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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하이브리드차 쏟아지는 이유는?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최근 몇년간 수입차의 디젤차 판매량이 치솟은 가운데 이젠 디젤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카 등 다른 차종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디젤의 인기가 시작된지 3년이 넘어가면서 디젤차의 교체 시기가 도래했고, ‘수입차=디젤차’라는 공식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른 차종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를 감안한 업체들의 전략이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비중은 2010년 25.4%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 처음으로 50%(50.9%)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67.8%로 상승한 뒤 올해 1분기(1∼3월)에는 69.4%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수입차업계에 디젤 광풍이 불었던 셈이다.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

하지만 수입차를 타는 소비자들의 차량 교체 시기가 통상 3년이고, 3년 전부터 디젤차가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이들 차량의 교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디젤 시장의 틈새를 비집고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023대로 지난해 1분기 1293대보다 56.5% 급증했다.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도 이 기간 2.9%에서 3.4%로 늘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ES300h은 1분기에 1057대가 팔렸다.

도요타가 이달 초 선보인 가족형 왜건 모델 ‘프리우스 V’도 출시 12일 만에 40대가 팔렸다.

국내 하이브리드차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그랜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5831대로 작년 1분기보다 8.8%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는 가솔린이나 디젤모델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연비가 더 높은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확대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가속성능까지 높여 상품성을 강화한 차들이 등장한 것도 좋은 성적을 거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가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데다, 3년 정도 디젤차를 타면서 소음 등의 문제로 하이브리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업체들도 하이브리드차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달 BMW코리아가 국내 최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을 출시한 데 이어 포르쉐는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폴크스바겐 ‘골프 GTE’와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현대차 쏘나타 PHEV 등도 데뷔를 준비 중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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