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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지?” LG의 고객감동ㆍ혁신경영은 여기서 태어난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다른 사람은 무엇을 꿈꾸며, 어떻게 살아갈까?”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경영이론은 결국 이 원초적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설명서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또 소비하는 일련의 행위, 즉 산업과 경영의 모든 시작과 끝에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기발한 제품도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짚어내지 못하면 시장에서 실패한다. 타인에 대한 무한한 관심의 힘이다.
LG전자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33층 대강당에서 ‘이그나이트 LG’ 행사를 열었다. 이그나이트는 LG전자의 직원들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지식공유의 장이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발표자로 나선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저녁 120여명의 LG전자 직원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33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그나이트’ 행사에 모인 이유도 다르지 않았다. MC사업본부에서 한국영업본부, HEㆍH&A사업본부까지 영역을 초월해 모인 이들은 “타인의 삶을 엿보고, 자신의 삶을 내비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마치 친구 사이의 잡담처럼 편안하게 이어진 각자의 취미와 노하우(knowhow)에 대한 설명 속에서 그들은 이내 타인을 바라보는 법과 혁신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박준 LG전자 CTO부문 선임이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33층 대강당에서 ‘이그나이트 LG’ 행사에서 ‘작심삼일 없이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선 청중들에게 LG전자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전한 이는 한국영업본부의 양세화 사원이다. 그는 “TV 홈쇼핑에서 LG전자의 상품을 판매하려면 쟁쟁한 아이돌, 배우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그를 위해 마케팅 조직의 마음을 담아 POP(point of purchase) 광고를 만들고, 기획 부서의 의도를 분석해 대사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서의 영역을 넘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동료에게 일깨운 셈이다.
박신애 LG전자 HE사업본부 주임이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33층 대강당에서 ‘이그나이트 LG’ 행사에서 ‘저는 악마견(비글)을 키웁니다’을 주제로 반려견 키우기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CS경영그룹 김제헌 과장과 HE사업본부 박신애 주임은 각각 ‘돈벌이가 되는 관상 새우 키우기’, ‘저는 악마견(비글)을 키웁니다’를 주제로 자신의 취미와 그것에서 찾은 의미를 공유했다. “크리스탈 레드 쉬림프를 잘 키우면 비싼 값에 팔 수 있다는 말에 사육을 시작했지만, 성급하게 덤비다 모든 새우를 2개월 만에 폐사시켰다. 결국 다시 6개월을 기다린 후에야 결실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 ‘나는 중요한 결과를 위해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됐다”는 것이 김 과장의 말이다.

이 외에도 “어린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해 국내 모든 야구ㆍ축구 경기장을 방문했고, 이제 전세계 모든 구단의 경기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꿈”이라는 HE본부 허웅 대리와 “휴가 때마다 터키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현지인과 함께 대화하고 삶에 스며들고자 한다”는 오은진 대리의 이야기가 이어질 때에는 객석 곳곳에서 “열정과 도전의식이 대단하다”, “나는 저렇게 도전해보지 않고 무엇을 했나”라는 탄성과 반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첫 주자로 ‘이그나이트란 무엇인가’를 설명한 서만수 MC본부 책임은 “(이그나이트는)개개인의 특징과 삶을 통해 서로를 유혹하고 또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는 장”이라며 “결국 이런 에너지가 ‘점화’라는 단어의 뜻처럼 널리 퍼져 자율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2011년부터 직원들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이그나이트 LG를 열고 있다. 점화하다는 뜻의 이그나이트는 자발적으로 지식을 나누고 창의력을 북돋는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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