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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수술 후에도 통증 있다면... 정답은 ‘비수술’

척추질환은 재발이 드물지 않다. 척추 자체가 노화를 겪으면서 퇴행성 변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목디스크 등으로 수술 치료를 받았음에도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3년 전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받았던 최 모씨(56세) 역시 최근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재발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병원을 찾은 최 씨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을 한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허리디스크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 씨는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적잖이 고민했다고 한다. “수술은 회복기간이 짧지 않아, 또 회사에 장기 휴가를 내야 하는 걸까 걱정부터 됐다”는 것이 최 씨의 얘기였다.

그러한 최 씨의 통증을 간단히 잠재운 것은 바로 비수술 치료였다. 미세한 카테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을 마취할 필요가 없고, 수술처럼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최 씨는 강서 세바른병원에서 20분간의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받은 당일, 허리와 다리에 통증 없이 정상적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사진= 강서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

◈ 전신마취-피부절개 필요한 수술치료... 상태 심각하지 않다면 비수술로도 충분히 증상 호전

강서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수술치료는 전신마취와 피부절개가 불가피한 만큼, 질환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부분마취 하에 진행되는 비수술치료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말 그대로 고주파를 이용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을 감압시키는 시술이다. 미세한 카테터를 디스크 내부로 위치시킨 뒤 고주파 열에너지를 쬐어준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는 노화를 겪으면서 중심부의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점차 약해지는데, 이 섬유륜이 파열되어 수핵이 비어져 나오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이렇게 원래 자리에서 빠져 나온 디스크의 수핵을 응축시키는 데 고주파 수핵감압술이 활용되는 것이다.

고주파는 디스크 벽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켜 디스크의 크기를 줄여주고, 신경 압박을 해소해 준다. 또한 디스크의 내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재발을 막는 역할도 하기도 한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0분 남짓이어서 별도의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시술을 받은 당일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따라서 통증을 감지했을 때 즉시 병원을 찾기만 한다면 손쉽게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밖에 경막외 내시경시술 역시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꼬리뼈 부분을 통해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이 발생한 척추 부위에 지름 2mm, 길이 40~50cm의 카테터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카테터에 내시경 선을 연결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강서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가 돌출된 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통증의 구체적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 약물을 함께 이용해 통증의 원인을 없애고, 터진 디스크의 흡수를 유도해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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