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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식품 ‘이상한 신맛’ 토마토주스 판매 중단…논란은 여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웅진식품이 ‘자연은 90일 토마토(340㎖)’ 음료에서 신맛이 강하게 난다는 소비자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해당 제품 회수에 나섰지만, 여전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 6~10일 ‘자연은 90일 토마토’ 제품의 맛이 이상하다는 소비자 민원이 총 7건 접수되자 7만병 가량을 수거 및 폐기했다. 닷새라는 짧은 기간에 7건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음료의 경우, 대개는 한달에 5~7건 가량 클레임이 들어온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지난 21일 웅진식품 공주 공장에서 샘플 5건을 수거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웅진식품 공주 공장에서 제조된 ‘자연은 90일 토마토’ 제품은 이미 시중에 18만병이 팔려 나간 뒤였다.


이에 대해 웅진식품 관계자는 “클레임이 들어온 제품과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100여개를 자체 테스트해본 결과, 세균이나 식중독 균을 비롯한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통과정에서 충격 등에 의해 일부 제품 뚜껑에 이상이 생겨 공기가 들어가면서 변질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식중독균이나 이물질 등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 식약처에서 명시한 강제회수 조항에 적용되지 않지만 자체적인 기준을 높게 적용해 자발적인 회수에 처음 나선 것이라고 회사 측은 해명했다.

하지만 왜 맛에 이상이 있는지 원인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가 중단된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 그리고 일부 제품은 여전히 시중에 유통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다소 미흡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특정한 이물질이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민원이 제기돼 일단 자체적으로 수거를 한 것”이라며 “원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 중단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점은 다소 실수가 있었지만, 제조업체가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자진 회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보면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의 샘플 분석 결과는 이번주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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