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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천예선]‘상하이모터쇼’ 국산차 유감
2015년 상하이모터쇼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시장에 구애작전을 펼쳤고, 중국 토종 업체들은 대규모 전시장에 엄청난 물량공세로 ‘괄목성장’을 뽐냈다.

현장에서 본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중국 공세는 치열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중국 전략모델인 하이브리드차 코롤라와 레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폴크스바겐은 신차 C쿠페 GTE와 신형 시로코 GTS를, 메르세데스-벤츠는 GLC 쿠페 컨셉트카 등을 각각 선보였다. BMW도 하이브리드 SUV X5 xDrive 40e를 월드프리미어로 내세워 중국 공략에 나섰다.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중국 로컬업체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중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장성기차는 SUV전문 브랜드 ‘하발’(HAVAL) 전시관에 월드프리미어 H6쿠페를 포함한 SUV 차량만 20여대 전시했다. 비야디(BYD)는 중국 왕조 이름을 딴 SUV ‘송(宋)’, ‘원(元)’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 SUV 시장은 36% 급증했다. 베스트셀링 SUV 톱10 가운데 8개가 중국 토종 업체 모델이었다.

반면, 국내차 메이커의 전시장은 상대적으로 초라했다. 세계 최초나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없이 기존 출시모델을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놓은 데 불과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올뉴 투싼 컨셉트카를 선봉에 세웠다. 그러나 국내서 판매되는 올뉴 투싼과 디자인 등에서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색깔만 황금색을 입힌 ‘골드 시트러스’여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기아차 역시 전진배치한 신형 K5는 이달 초 열린 서울과 뉴욕모터쇼 이미 공개된 모델이었고, K9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양산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모터쇼에 참석한 현대ㆍ기아차 경영진들의 급도 다른 글로벌 기업에 비해 떨어졌다.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등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제히 상하이모터쇼를 찾아 ‘차이나 구상’을 발표하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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