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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女들의 솔직·발칙한 性담론
충무아트홀 소극장 뮤지컬 ‘쿠거’


돌려 말하거나 은근하게 암시하지 않는다. 오르가슴, 46번 체위 같은 성(性)적 단어와 ‘개X’ 같은 욕설이 수시로 터져나온다. 하지만 끈적거리지 않고 유쾌하다.

중장년층 관객의 비율이 다른 뮤지컬 공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들은 점잔을 부리며 앉아있지 않고 노래 한곡이 끝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흔들며 즐거워한다.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쿠거’는 뮤지컬판 ‘섹스 앤 더 시티’다. 쿠거는 고양이과 동물인 푸마를 뜻하는데, 10살 이상 어린 남자와 사귀는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쿠거인 릴리, 클래리티, 메리-마리 세사람이다. 이들은 “돈은 벌 만큼 벌어놨다”며 노골적으로 어린 남자를 밝힌다. 딸뻘인 여자와 만나는 남자를 가르키는 용어는 없는데, 아들뻘인 남자와 만나는 여자를 왜 쿠거라는 말로 비아냥거리냐고 꼬집기도 한다.

릴리역은 박해미, 클래리티역은 김혜연이 더블 캐스팅됐다. 벅역은 이주광과 조태일이 맡는다. 만 19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오는 7월 26일까지 충무로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신수정 기자/ssj@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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