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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돼지국밥으로 홍대 여심 사로잡은 ‘돈수백’ 이강일 사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시장 골목 추억의 메뉴인 돼지국밥이 진한 맛과 세련된 카페 형태의 인테리어로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아 화제다. 유동인구의 3분의 2가 대학생 등 2030층인 홍대 거리에 자리잡은 돼지국밥집 ‘돈수백(豚壽百)’이 바로 그곳이다.

‘돈수백’은 기존 국밥집과 달리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활용해 돼지국밥을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돈수백’ 이강일 사장은 “누구나 건강과 행복이 인생의 최대 목표”라며 “이런 이유로 창업 아이템를 먹는 아이템으로 선정했고 좋은 밥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일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본점은 약 112.40㎡(34평) 매장에서 24시간 운영해 주말 약 700만원, 평일 약 5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돈수백’이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LG전자와 현대홈쇼핑에서 근무했던 이강일 사장은 유명한 전국의 맛집을 수소문해 다니고 밀양·부산 등에서 주방장을 섭외해 전통적인 맛을 구현해냈지만 창업의 길은 녹록치 않았다. 가게 문을 연지 넉달간은 평균 일매출이 20만~30만원에 그쳤다. 이 사장은 “처음엔 젊음의 거리인 홍대에서 다소 올드한 메뉴인 돼지국밥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지 못했다”며 “아예 간판에서 돼지국밥이라는 말을 넣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강일 사장은 자포자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맛개발과 소비자의 입맛 분석을 더욱 철저히 했다. 그러던 중 맑은 국물보다는 설렁탕처럼 뽀얀 국물을 선호하는 수도권의 입맛에 맞게 돼지국밥을 개량해 현재 홍대 대표 맛집으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명동칼국수’ 사업을 30년 넘게 한 이강일 대표 부친 덕에 김치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사장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돈수백’은 홍대 본점과 직영점 등 수도권과 청주지역에 모두 12개의 직영점과 가맹점을 운용하고 있다. 그는 “좋은 밥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넘어 좋은 밥을 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돈수백’을 메인 브랜드로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푸디안’을 열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또 브랜드의 다양화를 위해 쭈구미요리 전문점인 ‘쭈구미 예술’과 칼국수 전문점인 ‘썰면’을 잇따라 런칭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강일 사장은 “사회가 고령화 될수록 창업 수요는 증가하게 된다”며 “그러나 개인 창업의 경우 노하우가 없고 운영하는데 불편함이 많아 실패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푸디안의 모든 브랜드는 본사의 노하우와 중앙공급 방식의 물류시스템을 통해 편리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 성공 창업의 길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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