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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의 친구”..학교폭력 막는 이색명찰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왕따와 학교폭력을 줄이는 ‘친구명찰’이 인기다.

‘준서친구 김민재’처럼 친구 이름을 명찰에 함께 넣어 서로 의지하도록 하고, 학교 폭력을 목격하면 바로 선생님과 교무실에 신호를 보내는 명찰이다.

제일기획은 서울시와 손잡고 ‘친구명찰’ 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효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학교폭력의 30% 이상이 3~4월에 발생하고, 학생 50%가 친구의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모르는 척했다는 조사에 주목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제일기획 오형균 프로와 황성필 프로는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은 바로 ‘친구’라고 생각해 아이들이 서로를 지켜주는 친구가 되도록 친구의 이름과 나란히 적힌 이름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알림 시스템을 명찰에 내장해 본인이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다른 친구가 당하는 상황을 목격하면 버튼을 눌러 선생님과 교무실에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선생님들은 개인 PC, 손목시계 형태의 웨러블 디바이스, 교무실에 설치된 모니터로 도움을 요청한 학생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버튼을 누른 학생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선생님들만 식별할 수 있는 코드로 신호가 전송된다.

제일기획과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통학로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시범사업 대상학교 중 한곳을 선정해 ‘친구명찰’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친구명찰을 통해 106건의 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이 접수됐으며 최근 6년간 3~4월 학교폭력이 매년 평균적으로 8.5건 발생한 해당 학교에 올해는 단 한 건의 학교폭력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일기획과 서울시는 친구명찰 캠페인을 시범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적용한 후, 효과성 평가 및 공청회 등의 검증과정을 통해 추후 확산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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