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자동차리콜’ 한국GM이 과반…수입차에선 벤츠가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해 들어 4개월간 자동차 결함에 따라 리콜을 가장 많이 실시한 업체는 한국지엠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결함센터 리콜현황(국토교통부 안전 결함과 환경부 배출가스 합산)을 분석한 결과 지난 4개월 동안 리콜된 차량은 총 36만1628대였다.

이 중 한국지엠 차량은 18만9823대로 전체 리콜 차량의 52%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의 국내 점유율이 1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지엠 차량이 전체 리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라세티프리미어

나란히 국내 점유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리콜 차량은 각각 5만6311대, 5만3721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개별 차종으로 보면 2008년 10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생산된 한국지엠의 라세티프리미어(크루즈)는 브레이크 호스 누유와 제동 성능 저하를 이유로 지난 2월 총 9만5480대가 리콜됐다.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4개월간 전체 리콜 차량보다도 1.7배 많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말리부가 4만6408대, 알페온이 3만2207대로 라세티프리미어 다음으로 한국지엠에서 리콜이 많이 실시됐다.

이처럼 한국지엠 차량에 리콜이 집중된 데에는 말못할 속사정이 있다. 한국지엠의 본사인 GM은 지난해 미국에서 ‘3000만대 리콜’이라는 전대미문의 오명을 남긴 뒤 글로벌 안전정책을 더욱 엄격히 가다듬었다.

이 같은 정책은 국내에도 적용돼 사소한 부분이라도 안전에 의심이 가는 사항이 있다면 한국지엠이 즉시 자발적으로 리콜을 단행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본사 CEO가 전면에 나서 안전정책을 강화해 올해 리콜건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그럼에도국내 일부 소비자들이 단순 차량에 결함이 많아서 시정조치를 받는 것으로 것으로 인식해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하는 것은 비단 한국지엠만이 아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리콜 신고가 들어온 것을 보고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며 안전문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리콜 대수만 많다고 해서문제되는 것은 아니고, 결함 내용이 심각할 경우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추면 한국지엠의 카마로는 차량 추돌 시 탑승자의 부상이 증가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가 확인됐고, 올란도는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수입차 중에서는 1분기 판매량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차량이 3만2000여대로 가장 많이 리콜됐다. 이어 비엠더블유코리아 차량이 9440대로 그 뒤를 이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