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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츄럴엔도텍 공식사과 “식약처 발표 수용”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가짜 백수오’ 파문의 당사자 내츄럴엔도텍(대표 김재수)이 민ㆍ형사소송까지 제기하며 일주일을 버티다 30일 백기를 들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재조사 결과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추출물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2일 조사해 발표한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처 발표 직후 “에스트로지(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를 믿고 응원을 보내준 고객과 주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백수오 생약 원료에 대해서는 입고 전 및 입고 후, 제품 생산 전 철저히 검사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 왔으나,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해당 롯트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됐다. 그간 원료의 재배, 수매 등 관리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었으나 비의도적으로 혼입된 원료로 인한 검출됐다”는 변명도 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즉시 백수오 농가의 재배단계부터 유통, 제조 과정을 재점검하고 문제 발견 시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는 등 재발 방지하도록 하겠다. 또한 식약처의 관리하에 철저한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가로늦게 고개를 숙였다.

‘시중유통 백수오제품 90%가 가짜’라는 소비자원 발표 직후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사진>가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버티던 것과 정반대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공장장ㆍ연구소장 등 임원들이 가짜백수오 파문이 일기 직전 주식을 대량 매도해 불법적으로 이익을 챙겼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가짜백수오 혼입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소액주주 집단소송과 반품 및 불매운동 등에 직면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가 재기불능 상태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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