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 오피스텔 재고의 평균 전용면적비율(전용률)은 54.3%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도별로 전용률을 따져보면 서울에서 올해부터 17년까지 입주 예정인 신축 오피스텔의 전용률은 44~48% 수준으로 지금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3㎡당 분양가는 2013년 1078만원, 지난해 1150만원, 올해(4월 기준) 1229만원으로 계속 오름세다.
실 사용면적이 줄어드는데 가격만 오르면 물건의 사용(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적정가치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이유다.
기본적으로 오피스텔은 아파트(전용률 70~80%)에 비해 전용률이 낮은 것은 맞다. 주택법의 적용을 받는 아파트는 공급면적(주거전용+주거공용)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는데 반해, 오피스텔은 건축법에 따라 계약면적(전용+공용+기타공용)을 기준삼아 분양가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주차장, 관리실, 기계실 등 기타공용면적까지 포함하면 전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안목치수가 오피스텔엔 적용되지 않은 점도 전용률이 낮은 또 다른 원인이다. 안목치수란 전용면적을 눈에 보이는 벽체 안쪽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을 말하는데, 건축법에 따라 오피스텔은 벽이 차지하는 면적을 포함해 전용면적을 따진다. 실제 사용 면적은 좁아진다.
이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면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오피스텔도 전용면적에 안목치수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관련 법안은 올해 분양 단지부터 해당사항이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최근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쓰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용률도 중요하시하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은 신규 투자 시 전용면적 대비 적정한 분양가인지 합리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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