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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광장-김재춘]‘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를 꿈꾸며
몇 주 전 아프리카 잠비아에 사는 12살 소년 루푸타를 응원하는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편지 낭송 행사에 다녀왔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돼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숯을 만드는 루푸타를 돕기 위해 반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모으고, 루푸타가 공부할 때 사용할 공책과 연필을 보낸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이를 보면서 아이들의 작은 관심과 애정에서 세계시민교육이 싹트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아이들이 무척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세계교육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교육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해 향후 15년간의 세계교육의제를 설정한다. 세계시민교육은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세계교육의제에 포함될 계획이다.

세계교육포럼은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개최된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교육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이번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는 반기문 UN(국제연합)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수장들과 150여 개국의 교육부 장ㆍ차관, 교육 관련 NGO(비정부기구) 종사자 등 전 세계 1500여 명의 교육 관계자가 참석해 새 시대에 부합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논의하게 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 15년간의 ’모두를 위한 교육’ 운동의 성과를 점검하고, 교육의 질(質) 제고, 평생학습, 세계시민교육, ICT(정보통신기술) 활용 등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하는 새로운 교육 의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 축제인 이번 포럼에서는 개막식 이전의 사전행사에서 다양한 NGO와 국내 유관기관이 사전 포럼을 개최해 세계 교육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확인한다. 오는 19일 개막식 이후 시작되는 본 포럼에서는 2015년 이후 제시될 교육 의제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분과별로 나눠 논의하게 된다. 그 결과는 포럼 마지막에 인천 선언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가 이뤄 낸 사회ㆍ경제ㆍ문화적 발전 경험을 소개하는 ‘교육이 발전을 이끈다’는 제목의 특별 세션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을 통한 경제발전의 사례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세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국제 포럼과 교육 전시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발전 경험을 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 일정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지난 70년간의 경험을 통해 이를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교육 기회에서 소외된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2015 세계교육포럼’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적 수준에서 교육의 방향 설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질 높은 교육의 기회를 모두에게 확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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