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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사 목격 예비군 50명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
육군, 심리적 충격 치료 진행…전국 예비군훈련장 실태조사도
최씨 1m 일본刀 소지허가 확인


지난 13일 발생한 서울 내곡동 동원예비군 훈련장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육군이 전체 예비군 훈련 담당 부대의 훈련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예비군 50여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가운데, 인근 다른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14일 육군은 “국군수도병원 PTSD 지원팀 소속 군의관 4명이 어제 저녁부터 총기난사 현장에 있던 예비군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진료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모(23) 씨가 총기를 난사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예비군은 50여명으로 이중 40여명은 전날 PTSD 진료를 받았다. 나머지 예비군은 이날 진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예비군들에 대한 PTSD 진료가 계속됨에 따라 오후 5시로 예정된 예비군들의 퇴소 시간을 앞당길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총기난사 현장을 목격했거나 같은 훈련장에 있던 예비군들이 심리적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조기에 퇴소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육군의 인사, 헌병, 기무, 군검찰 등 5부 합동조사단은 전체 예비군 훈련 담당 부대의 훈련 실태 전반을 조사하고 있으며, 육군본부는 합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비군 훈련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는 이달초 길이 1m짜리 일본도 소지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말 날길이 72㎝, 전체길이 101㎝크기의 일본도검에 대한 도검(刀劒) 소지허가를 신청해 이달 1일 승인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양도자와의 관계를 적는 칸에 ‘선생님’이라고 썼다”면서 “확인차 양도자에게 전화를 하니 ‘(검도를) 가르치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에 승인을 해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양도자와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양도자가 검술사범인지, 최씨가 실제로 진검으로 수련을 하려 했던 것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 단속법은 전과가 없고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정신감정 등 별도의 신체검사 없이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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