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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27년간 60배↑, 86조 부호의 1340억 대저택 살펴보니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ㆍ김현일 기자] 자산 800억 달러(한화 86조8000억원)인 세계 최대부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워싱턴주 메디나에 우리 돈 1346억원짜리 저택을 갖고 있다. 자신의 집에 ‘재너두(Xanadu) 2.0’이라는 별칭도 붙였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저택에 ‘재너두 2.0’이란 별명을 붙였다.

영화 ‘시민케인’에 등장하는 거부 찰스 포스터 케인의 저택 이름과 같다. 지구촌 제일 부호가 사는 저택답게 재너두 2.0의 면면도 화려하다.

전체 규모가 6130㎡(구 1850평)에 달하는 대저택은 공사기간만 7년, 총 6300만 달러(684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 거대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투입된 인력은 300명이다. 그 중 100명이 전기 기술자였다. 자재도 500년 산 더글라스 전나무를 사용했다. 미국 북서부에 분포하는 고급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한옥 자재로 널리 쓰이는 종이다.

빌 게이츠 MS 회장

게이츠는 1988년 200만 달러에 이 저택 일대를 사들였다. 킹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최소 1억2400만 달러(약 1346억원ㆍ2014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년 간 약 60배 오른 셈이다. 그만큼 납부하는 세금 액수도 어마어마하다. 게이츠는 매년 부동산 관련 세금으로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내고 있다.

저택 내엔 침실 24개가 있다. 이 가운데 10개의 방엔 욕조까지 있다. 게이츠가 집에서 대규모 파티를 열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저택 곳곳엔 주방을 6개나 만들어 놓았다. 덕분에 멀리 갈 필요 없이 집 어디에서든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빌 게이츠 저택 내부(왼쪽)와 빌게이츠 저택 내 침실

IT 부호의 보금자리답게 저택 곳곳엔 하이테크 공법이 숨겨져 있다. 집 전체에 센서들이 장착돼 있어 버튼만 누르면 내부 온도와 조명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방마다 벽지 뒤엔 스피커들이 숨어 있다. 덕분에 집에서 이곳저곳 옮겨다니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8만 달러(8680만원) 상당의 디지털 스크린이 내부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리모콘을 누르면 스크린 화면은 다른 그림이나 사진으로 바뀐다. 15만 달러(1억6300만원)에 달하는 기기 저장장치에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있는 덕분이다.

게이츠가 아끼는 40년 산 단풍나무도 전자장비가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나무가 마른 것이 감지되면 물이 자동으로 공급된다.

최첨단 공법이 동원된 빌 게이츠 저택 인테리어 일부(왼쪽)와 빌 게이츠 저택 리셉션홀

저택 건물 중 가장 먼저 완공된 건 177㎡(구 53평) 규모의 게스트하우스 건물이다. 역시 본동처럼 최첨단 공법으로 지어졌다. 원래 이 건물은 본동 건축에 사용될 공법을 사전에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다. 게이츠는 1995년 발간한 자신의 저서 ‘미래로 가는 길(The Road Ahead)’의 대부분을 여기서 집필했다.

그의 저택은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362㎡(구 110평) 규모의 별동엔 길이 18m의 수영장과 함께 네 개의 샤워실, 두 개의 욕조가 딸린 락커룸이 있다.

천장 높이가 6m에 달하는 ‘트램펄린 방’도 있다. 트램펄린 덕분에 밖에 나갈 필요 없이 집에서도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사우나와 찜질방 그리고 남녀 각각의 라커룸까지 구비된 이 실내 운동시설 규모는 232㎡(구 70평)에 이른다.

213㎡(구 65평) 규모의 리셉션 홀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가능하다.

빌게이츠 저택 내 서재

서가도 그 규모가 상당하다. 돔 형태의 지붕 아래 두 개의 비밀 서가가 숨겨져 있다. 규모는 195㎡(구 60평)에 이른다. 여기엔 게이츠가 1994년 경매에서 3080만 달러에 낙찰받은 16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업 노트(코덱스 레스터ㆍCodex Leicester)가 보관돼 있다. 천장엔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이 써있다.

“그는 먼 길을 지나 이 푸른 잔디밭에 이르렀다. 그의 꿈은 너무나 가까이 다가와 있어서 그걸 놓치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어 보였다.(He had come a long way to this blue lawn, and his dream must have seemed so close that he could hardly fail to grasp it.)”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정기 행사 때 자신의 저택 투어를 경매에 붙인 적이 있다. 그 결과 한 직원이 3만5000달러(3800만원)에 낙찰받았다. 수익금은 회사의 자선 펀드에 전달됐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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