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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음성 무제한’요금제…정치일정에 발목 잡히나
미래부, 당정협의후 최종결정
선두 사업자 SK텔레콤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정치 일정에 발목 잡히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빨라야 금주 중반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요금 인가권을 가진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권 여당 및 국회와 관계를 고려, 19일 당정 협의 이후에나 최종 승인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실상 무용지물이지만, 여전히 현실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전 요금 인가제’의 병폐인 셈이다.

SK텔레콤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빨라야 금주 중반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19일 당정 협의 이후에나 최종 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약 5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2G, 또는 3G 구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LTE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상대적으로 음성 통화 비중이 높은 사용자들을 2만9900원의 최저 요금제로 유인, 회사 전체의 우량 고객 잡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 1분기 기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 2607만9000여명 가운데 LTE 사용자 비중은 66.7%로, 경쟁사 KT의 72.2%나 LG유플러스의 78.6% 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이 빠르면 19일 발표한 새 요금제는 KTㆍ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2만9900원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사업자가 새 요금제를 내면, 상대방은 시장 방어적 입장에서 이를 검토하고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단 비슷한 구조, 가격의 요금제로 대응하면 최소한 손해는 안본다는 ‘안전장치’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월 8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자마자, 8만원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쏟아져 나온 것, 또 사업자간 데이터 단위당 요금 수준이 사실상 동일한 것 모두 마찬가지 이유다. 선두 사업자, 후발 사업자 할 것 없이, 최소한 손해는 안보겠다는 ‘방어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는 제3 사업자가 공격적인 요금제로 치고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고, 우리 정치권에서는 이를 요금인하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제 3 사업자의 부실한 네트워크를 값 싼 요금제와 파격적인 보조금으로 만회하려는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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