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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新동력 VC사업본부, 1분기 ‘단독 풀가동’ 폭발력 입증했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LG전자가 회사의 신성장 엔진으로 집중 육성 중인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넘어 ‘규모의 경제’까지 갖추는 모양새다.

HE(홈엔터테인먼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등 다른 주요 사업본부의 지난 1분기 생산설비 가동률이 평균 83%에 머무른 가운데, 홀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VC사업본부의 추가 설비투자 가능성과 함께, 장기적으로 큰 폭의 사업영역의 확대까지 점치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9일 LG전자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VC사업본부의 지난 1분기 생산설비 가동률은 102%로 다른 사업본부보다 월등히 높았다.


같은 기간 TV와 스마트폰을 주력 생산하는 HE, MC사업본부는 각각 74.6%, 81.4%의 가동률을 기록했고,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백색가전 분야(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H&A사업본부)의 가동률마저도 평균 86%에 그쳤다.

그 결과 VC사업본부의 지난 1분기 3대 주력품목(텔레매틱스, AV, AVN) 생산량은 총 160만3000여대로 기본 생산능력(157만1000대)을 훌쩍 초과했다. 이런 추세라면 VC사업본부의 올해 전체 제품 생산량은 600만대 중반에 근접, 지난해보다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3년 7월 사업본부가 출범한 지 단 2년 만에 회사의 대표 제품군인 냉장고(지난해 889만대)에 근접하는 양의 제품을 생산하는 어엿한 ‘중심축’이 된 셈이다.

LG전자는 당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ㆍ스마트카 부품시장 공략을 위해 LG CNS의 자동차 설계ㆍ엔지니어링사업체인 V-ENS를 합병하고, HE사업본부 산하 카사업부 등을 합쳐 VC사업본부를 출범했다.

업계는 VC사업본부의 가파른 성장세의 이유로 LG전자의 각 계열사간 융합과 시너지를 꼽았다.

“스마트카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제어장치용 디스플레이, 차량의 CPU(중앙처리장치)와 각 부품을 연결하는 통신 등 다양한 전자기술이 융합돼야만 하는데, 이런 복합역량을 모두 보유한 기업은 LG전자가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실제 VC사업본부는 계열사의 통신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용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에 선제 대응, 지난해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1위 자리(점유율 30.3%) 차지했다.

이 외에도 광시야각 IPS 플레이 기술을 통한 AV(오디오ㆍ비디오), AVN(오디오ㆍ비디오ㆍ내비게이션) 시스템, LCD 계기판,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ePT(전기차용 파워트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의 전문가는 “스마트카는 스마트홈처럼 독립적인 문화ㆍ생활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경우 CE(카엔터테인먼트), CA(카어플라이언스) 등 파생 사업영역이 등장하며 VC사업본부가 몸집을 키울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VC사업본부의 신제품 등의 개발에만 총 21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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