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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구업체 영실업, 아산에 업계 유일 품질경영센터> “또봇, 완성차 수준의 안전성 테스트”
현대차등 사용 컴퓨터서버 활용…내구·충격 시험 품질 극대화
최근 제품 하자건수 44% 감소…데이터 축적 글로벌경쟁력 제고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와 같은 완성차업체 연구소나 삼성ㆍLG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활용하고 있는 컴퓨터 서버를 활용한 ‘내구시험기’와 ‘충격시험기’를 완구업체가 사용하는 곳은 전세계 영실업 밖에 없다고 자부합니다.”

국내 완구업체로는 유일하게 품질경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영실업. 품질경영센터 총괄 책임자인 최금용 매니저는 변신 자동차 완구 ‘또봇’으로 대표되는 영실업의 대표 상품들의 안전성과 상품성 향상을 전담한다. 


지난 16년간 국내 유명 자동차 공조기기 제조업체에서 품질관리를 담당하던 최 매니저는 3년 전 영실업에 스카우트됐다. 바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한 정밀한 내구시험과 충격시험이 일상화된 완성차업계의 노하우를 완구업계에도 이식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한찬희 영실업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2년에 걸친 사전작업 끝에 지난 5월 영실업 품질경영센터는 총 3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완공됐다. 영실업 물류창고 및 AS센터가 위치한 충남 아산에 자리잡았다.

국내 완구업계로 봤을 때 연구개발(R&D) 한번에 3억원이란 돈을 투자한 선례가 없었던 만큼 내부적인 반발도 없지 않았다. 최 매니저는 20일 “품질경영센터 설립 당시 굳이 이정도까지 해야하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까다로운 국내 고객의 기준을 충족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영실업은 그동안 기술자들이 직접 움직이며 불량여부를 체크하는데 그쳤던 것을 컴퓨터 프로그래밍화된 내구 및 충격 실험을 통해 얻어진 과학적인 데이터를 축적하는데 성공했다. 차후 신제품 연구개발에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실업은 완구업계 최초로 자동차 및 전자업계에서 활용하는 초고성능‘ 내구시험기’와‘ 충격시험기’를 갖춘 품질경영센터를 설치했다. 최금용 영실업 품질경영센터 매니저가 또봇 관절의 내구성을 시험하고 있다.


영실업의 이런 방식의 R&D는 제품 하자건수도 크게 감소시켰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AS 접수된 제품 중 고객과실을 제외한 제품 하자건수가 44%나 줄어든 것. 2014년 이전 출시 모델이 72%, 2014년 이후 출시 모델이 28%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영실업은 품질경영센터에서의 연구 결과 및 해스브로, 반다이 등 해외 유명업체의 안전기준보다 더 철저한 수준의 자체 안전기준을 설정, 이를 충족하는 품질시스템을 구축했다.

영실업은 이같은 품질경영센터를 확대ㆍ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인력도 총 7명으로 늘리고, 연말까지 한 대학과 소재의 품질과 관련된 화학연구소도 개설할 예정이다.

최 매니저는 “지금까지 완구는 단기간 사용하고 버리는 상품이었다면 이제 얼마나 안전하고, 교육ㆍ감성적으로도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더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의 기준을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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