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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패션위크 ‘아시아 No.1’ 도약 꿈꾼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서울패션위크를 아시아 No.1으로 만들겠다.”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에 위촉된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전 제일모직 전무)씨가 밝힌 포부다. 정 총감독은 오는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될 ’2016 봄ㆍ여름(S/S) 서울패션위크‘를 시작으로, 향후 2년동안 서울패션위크의 기획과 운영 총괄을 맡게 됐다. 서울패션위크에 총감독 체제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근)은 20일 오전 11시 동대문 유어스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구호 총감독 위촉식과 함께 서울패션위크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총감독 체제하에서 서울패션위크는 ‘아시아 No.1’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 홍보 강화, B2B 비즈니스 확대, 패션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총감독은 “수년동안 서울패션위크가 나라 잔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제 전문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홍보를 해야 한다”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이 주목하고, 국내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로써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사진=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왼쪽)와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이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로 내실을 기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패션위크에 참가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을 전문적인 심사단을 통해 필터링하겠다는 것이다. 정 총감독은 “얼마나 많은 쇼를 보여주느냐보다 어떤 쇼를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보다 질을 우선으로 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갖춘 디자이너에 대한 지원으로, 디자이너와 바이어간 B2B 비즈니스의 장을 확대한다. 해외 패션 기관과의 교류 및 글로벌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통해 영향력 있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 패션위크를 ‘트레이드 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 후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패션위크가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을 점차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 총감독은 “뉴욕, 파리 등 세계적인 컬렉션에는 엄청난 후원사들이 다 붙어 있다. 우리도 한국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을 후원사로 유치하겠다. 단순히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패션위크를 알리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후원사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위크 오프닝, 엔딩 이벤트에도 힘이 실린다. 가장 특징적인 것이 어워드(Award) 신설이다. 서울패션위크 폐막 이벤트 때 개최할 예정이다. 홍보 차원은 물론, 한국 패션계의 역사성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있다.

정 총감독은 “지난 15년동안 서울패션위크가 쇼를 위한 장을 열어왔지만 이를 전문화시키지는 못했다”면서 “한 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디자이너, 그리고 그동안 한국 패션의 역사를 써 온 공로가 있는 디자이너까지, 세 분야에 대한 어워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구상 단계로 향후 조율이 필요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과 연계한 별도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디자이너들만의 페어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편 지난 2013년 제일모직을 퇴사한 정구호씨는 현재 영화 의상감독, 무용 연출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개인전도 열 계획이다. 패션이 아닌 순수예술 분야로 처음 여는 개인전이다. 설치 작품 위주로 선보일 계획이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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