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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1만원 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 나온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동통신 3사가 2만9900원에 선보인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알뜰폰으로도 선보인다. 1만원 대 가격으로 유무선 음성 무제한 통신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통 3사가 최근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관련, 알뜰폰 업체들에게도 도매로 제공하는 원칙을 발표했다. 2만9900원에 음성 무제한과 300MB의 데이터를 시작으로 6만원 대 가격에서는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통 3사의 통신 서비스를, 알뜰폰 업체를 통해 절반 정도의 가격에 이용 가능해진 것이다.

미래부는 “알뜰폰에 도매제공을 원칙으로 하되, 제공시기, 도매대가 수준 등은 동 요금제의 가입자 추이, 이통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종합 고려하여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업체들만의 파격적인 LTE 상품 출시도 가능해졌다.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연간 또는 분기 단위로 이통사로부터 데이터를 사전 구매, 독자적인 상품을 구성해 소매 판매하는 것을 새로 허용했다. 지금까지 이통 3사가 만든 통신 서비스를, 절반 가격에 구매, 재판매하던 단순한 사업 구조를 탈피해, 알뜰폰 업체들만의 독창적인 상품 구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미 유선 상품과 콘텐츠에 강점을 가진 CJ헬로비전이나 케이블 방송업체, 또 할인마트와 백화점 등을 보유한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이통 3사가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묶음 상품 구성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통3사와 주요 알뜰폰 업체 간 세부사항 협의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새로운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TE 선불 유심도 활성화한다. 지금까지 LTE 선불 상품에 대한 도매대가 기준이 없어 알뜰폰 사업자들은 2G, 또는 3G 형태의 선불 유심 판매만 가능했다. 269만의 전체 선불시장 중 203만이 알뜰폰 업체 몫이지만, 대부분 수익성이 낮은 2G와 3G 형태였다.

미래부는 MB당 6.62원의 저렴한 데이터 도매대가를 활용한 알뜰폰 데이터 선불 출시, 선불 활성화가 가능해,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경영 환경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활성화 대책이 알뜰폰 업계의 당면 과제인 경영여건 개선, 이통 3사와 차별화된 상품 개발, 온라인 판로 확보, 이용자 신뢰 제고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알뜰폰이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주체로 자리잡아 지속적인 통신요금 인하의 촉진자(Trigger)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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