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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어를 일찍 만날수록 실농(失農)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김필수 기자]또 논어(論語)다. 평생을 함께 할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성경과 함께 가장 많이 선택되는 책.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도 논어를 항상 옆에 뒀다고 전해진다.

저자는 일찍이 동양고전에 매달렸다. 논어, 맹자, 노자, 주역, 장자 등을 자신의 고유한 해석으로 풀어냈다.

이 책 ‘논어백책’은 논어의 고갱이만을 추려내 다시 엮었다. 논어에는 499개의 공자 어록이 있는데, 100개만을 엄선한 것. 논어에 대해 저자는 “인생은 농사에 자주 비유되곤 하는데, 논어를 일찍 만날수록 실농(失農)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책은 각각 20개 어록을 묶은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사람을 몰라 볼까 걱정하라, 2장 곧음으로 원한을 갚다, 3장 참말만 하기는 어렵다, 4장 어울림이냐 패거리냐, 5장 단단하고 무거워라 등이다.

저자는 직역 내지 의역에 머물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현재와 연결해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얼핏 수필처럼 부담없이 읽히는 이유다. 논어에 도전해 첫 구절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만 수십 차례 반복하고 실패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우선 길잡이 삼을 수 있겠다.



논어백책/윤재근 지음, 산천재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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