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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무제한 요금제, SK텔레콤 선호도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월2만9900원에 음성통화가 무제한으로 가능한 ‘데이터 중심 (과금) 요금제’와 관련, 소비자들은 SK텔레콤의 손을 들어줬다. 무선 뿐 아니라 유선통화까지도 포함시킨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설문조사 기관 두잇서베이는 22일 데이터 중심 과금 요금제 출시와 관련,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45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 요금제로 변경하고자 하는 사용자 중 63.8%가 SK텔레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KT는 25.4%, LG유플러스는 10.8%의 선호도를 보였다.

현제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새 요금제로 옮길 의향이 있는 소비자들은 무선 뿐 아니라 유선까지 포함한 SK텔레콤의 요금 전략을 선호했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번호이동에는 단말기 구입 비용 등 추가 비용이 큰 만큼, SK텔레콤으로 가입자가 쏠리는 현상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각 통신사의 요금제를 선택한 이유로는 SK텔레콤은 ‘유무선 음성 무제한’(32.4%), ‘데이터 제공량’(30.3%), ‘데이터 활용도’(27.8%) 순으로 나타났다. KT는 ‘데이터 활용도’(32.1%)가 LG U+는 ‘데이터 제공량’(33.3%)을 선택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즉 고객들은 유선통화까지 기본으로 포함한 점을 SK텔레콤 새 요금제의 강점으로 인정했고, KT의 경우 데이터를 월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밀당’을, LG유플러스에서는 중저가 요금제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1000원 저렴하게 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한편 변경을 희망하는 요금제로는 3만원대가 29.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데이터 300MB 수준의 2만원대(20.9%), 4만원대(18.4%) 순으로 나타났다. 8만원대 이상은 2.9%에 불과했다.

또한 변경을 희망하는 사용자의 현재 이용하고 있는 요금제로는 6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57.9%로 가장 많았다. 8만원대 이상도 54.2%로 높게 나타났다. 6만원대 사용자의 경우 5만원대 요금제로 변경희망자가 32.6%, 4만원대 요금제 24.8%로 각각 나타났다.

그동안 음성통화 요금 부담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쓰지않는 데이터까지 다량 제공하는 ‘고액 요금제’ 가입자들이 이번 신 요금제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의미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데이터 끼워팔기’ 수익이 그만큼 줄어들며, 가입자당 매출(ARPU)또한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신 요금제에 대해서는 집 전화가 없는 사람들의 호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집전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응답자가 39.2%로 나타났다. 또 집전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발신용도로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 또한 26.8%를 기록했다. 집전화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59.9%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통화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 전화 자체를 구비하지 않거나, 심지어 있어도 6만원 이상 고액의 통신료를 내면서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을 활용, 지난 20일과 21일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45%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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