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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글로벌 中企·명품 농수산물…충남을 ‘3각편대’ 허브로
홍성군 죽도 ‘에너지 자립섬’ 전환…‘사과와인’등 고부가 농산물 생산
중기창업 1525억규모 펀드 조성



한화그룹이 충청남도 창조경제 육성을 위해 대규모 태양광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세계 1위를 달리는 한화 태양광 사업을 기반으로, 중소ㆍ벤처기업과 나란히 한국의 태양광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이외에도 갤러리아백화점ㆍ더플라자호텔ㆍ한화리조트를 운영하며 쌓아온 명품 DNA를 국내 농수산물에 이식하고, 해외 진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중소ㆍ벤처기업 육성에도 나선다. 


한화그룹과 충청남도는 22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생산관 1층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승연 한화 회장을 비롯한 한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출범식에 이어 산학연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혁신센터 개소를 계기로 태양광 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 한화와 지역 산ㆍ학ㆍ연이 충남의 중소. 중견 기업을 지원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충남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각될 태양광 산업에 중소ㆍ벤처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융합하고 충남의 풍부한 농수산물의 명품화와 지역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충남에 특화된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충청남도를 태양광,글로벌 중기, 명품 농수산물의 메카로 만드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아산 KTX역사에 있는 비즈니스센터 내부 모습.
 [사진제공=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충청을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로=한화는 충남에 태양광 응용제품 사업화 플랫폼을 구축, 충북의 태양광 생산공장과 대전 대덕 연구단지의 태양광 R&D 기능을 묶어 충청권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충남 홍성군의 죽도를 100%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한다. 주민 70명이 거주하는 죽도는 그동안 경유를 태워 전력을 생산 소비해왔다.

충남혁신센터는 올 연말까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2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이 섬의 경유발전을 태양광과 풍력, 2차전지(ESS) 등 신재생에너지로 100% 바꿔나간다.

전체 사업비의 5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새 판로개척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죽도마을은 매년 9300만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 연간 소나무 1만1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목효과는 덤이다.

충남 서산에는 올 연말까지 5000평 규모의 태양광벤처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충남혁신센터는 서산단지에 태양광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실증실험을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할 방침이다.

▶글로벌中企ㆍ명품 농수산물 메카로=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창구로도 활용된다. 이를 위해 한화와 충남도, KOTRA와 무역협회가 힘을 모았다.

전국 창조센터 중 처음으로 설치된 ‘무역존’은 해외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에 수요접수와 상담, 지원프로그램 안내,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KOTRA와 무역협회, 한화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상시 근무하며 기업에 필요한 시장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역으로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한화그룹의 ‘드림플러스’ 제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매년 최대 15개팀을 선발해 2000만원씩 해외사업화자금도 제공한다.

농수산업 비중이 높은 충남지역의 산업특성을 감안해 ‘명품 농수산물’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히 농수산물을 재배하거나 수확하는데 그치지 않고, 농어업을 가공ㆍ유통ㆍ서비스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것이다. 


최상현ㆍ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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