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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 빠지는’ 결혼식 78% “지나치다”
-혼수준비, 신혼여행지 물색 등 예식장 들어서는데만 6개월
- ‘통계로 본 서울 혼인ㆍ이혼 및 가치관’ 보고서서 드러나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예식장 6개월 전 예약, 신혼 집 마련, 혼수 준비, 신혼 여행지 물색, 양가 부모님 선물 고르기….

예식장에 들어서는데만 반년 이상 걸리는 한국의 결혼식 문화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전 연령대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27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ㆍ이혼 및 가치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서울 시민의 78.3%는 결혼비용, 의식절차 등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결혼식 문화가 ‘과도한 편’이라고 인식했다.

이중 ‘매우 과도하다’는 의견은 36.4%, ‘약간 과도한 편’이라는 응답은 41.9%로 각각 집계됐다.

결혼식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결혼식 문화가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한 여성은 80.7%로, 남성보다 5%포인트 더 높았다. 결혼준비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로 보면 ‘결혼적령기’이거나 ‘신혼부부’가 많은 30대가 83.6%로 가장 높았다. 눈 앞에 닥친 현실에 있거나 갓 경험한 사례에 비춰 결혼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부생활이 익숙한 40대의 경우 82.5%가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인식했고, 중년부부인 50대는 79.8%로 집계됐다.

반면 자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60대는 74.5%가 한국사회의 결혼식 문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이는 청소년(13~19세, 60.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한편 서울 시민 5명 중 3명은 한국사회에서 이혼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만 15세 이상 시민 62.1%는 ‘이혼이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보통이다’는 견해는 23.6%,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은 14.3%로 각각 집계됐다.

이혼 심각성 인식률은 남성 62.1%, 여성 61.8%로 비슷했다. 연령대로 보면 ‘자녀’ 나이대인 15~19세는 54.3%가 이혼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한 반면 기혼자가 많은 30세 이상에서는 62~64%로 다소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의 ‘2014 사회조사’와 서울시의 ‘2014 서울서베이’를 재구성해 작성됐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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