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화학, 듀크 에너지<北美 1위 발전사>에 ESS 공급
2㎿ 규모 올해 말 상업가동
LG화학이 북미 최대 발전사인 듀크에너지에 ESS를 공급한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ESS(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27일 LG화학은 듀크 에너지(Duke Energy)가 미국 오하이오주 뉴리치몬드시에 구축한 화력발전소의 전력 안정화용 실증사업에 ESS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치되는 ESS는 총 2㎿ 규모로, 올해 말까지 실증작업을 끝내고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LG화학의 ESS 익산공장.

1904년에 설립된 북미 민간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는 2013년 매출 26조2400억원, 종업원수는 2만9000명, 총 발전규모 60GW에 이르는 북미 1위 발전사업자다.

이번 수주는 ESS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PCS(전력변환장치), SI(시스템 통합) 등을 포함한 ESS 전체를 일괄 구축하는 계약이어서 LG화학은 앞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이를 계기로 북미 최대 규모인 PJM 전력시장을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PJM 시장은 펜실베니아, 뉴저지, 메릴랜드 및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 13개 주를 일컫는다. 연간 전력 거래량이 80만GWh가 넘는 북미 최대 전력시장이다. 이 지역은 최근 노후화된 전력 품질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하기 위해 주파수 조정용 ESS 설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부 주도로 추진됐던 ESS 실증사업이 민간 발전사가 주도하는 상업용 ESS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이 급팽창할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수주로 북미 ESS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이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그동안 북미 최대 규모의 발전사 및 전력회사, 주요 부품업체, 유통업체 등과 사업협력을 강화해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LG화학 권영수 전지 사업본부장은 “북미 1위 발전사인 듀크 에너지에 ESS를 공급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북미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도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듀크 에너지의 필 그리스비(Phil Grigsby) 부사장은 “실증사업 이후 ESS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기존 발전소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