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앞으로 체육인재 양성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개발원이 전담한다. 또 문화상품 개발 사업은 공예디자인진흥원이 주도한다.

정부는 27일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은 유사 또는 중복사업을 조정하거나 민간에 이양하는 등 효율성 증대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르면 우선 체육인재 양성기관인 체육인재육성재단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개발원에 통합하기로 했다.

문화예술위원회와 예술경영지원센터,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각 분야별 지원기관으로 특화하는 방식으로 기능을 조정한다. 문화예술위는 예술창작 영역에,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산업에,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예술교육 부문에 각각 기능을 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예위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지역문화예술 지원은 각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문화예술 기획인력 양성 사업은 반대로 문예위가 맡는 것으로 조정됐다.

또 박물관문화재단과 문화재재단, 공예디자인진흥원 등으로 나뉘어 수행해온 문화상품 개발 기능과 사업권한은 공예디자인진흥원으로 일원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학번역원의 수출지원 기능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화예술계 인사들 사이에선 이번 조정의 실질적 예산절감 효과보다 기능 조정에 따른 혼선과 서비스 질 저하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예컨대 공예디자인진흥원의 경우 현대적 감각의 디자이너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온 까닭에 전통공예 기법과 소재 활용 등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지적이다.

문학번역원이 진행해온 출판저작권 수출활성화 사업의 경우에도 번역 작품의 실질적 출판 등 지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불가피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onl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