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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캄한 밤 160m 앞 사람도 감지…벤츠 지능주행 체험해보니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1 서울지방경찰청이 올 1월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70% 가까이가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사망사고가 가장 빈번한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자정 사이였다.

#2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1~9월 버스와 택시에 설치된 주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버스와 택시의 위험운전 중 급감속이 가장많았다. 이어 급진로변경, 급가속 순으로 위험운전 행태가 나타났다. 
설치된 터널을 지나는 동안 터널 속 사람을 인식해 계기판에 빨간 테두리로 표시된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두 통계는 실제 운전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위험 요인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능숙한 운전자라도 늦은 밤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나 급감속ㆍ급가속을 하는 앞차를 만나면 순간의 통제력을 잃고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자동차 자체적으로 도로의 돌발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안전벨트, 에어백 등 자동차 안전 기술을 선도해 온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더욱 지능화되고, 사고 위험을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체험한 벤츠의 지능주행(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기술은 자동차 내부에 또 한 명의 ‘숨은 운전자’가 탑승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실제 주행에서 큰 의지가 됐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마네킹 직전에서 급정지해 충돌을 방지한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00을 타고 킨텍스 전시장에 설치된 50m 길이의 터널을 시속 15~20㎞ 정도로 통과하는 사이 계기판에는 전방에 서 있는 사람 2명이 빨간 테두리로 표시됐다. 앞에 사람이 서 있으니 속도를 최대한 줄이거나 우회하라는 ‘경고’였다. 반면 사람 옆에 서 있던 마네킹은 체온 인식이 안돼 계기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으로 최장 160m 앞 대상까지 적외선 측정이 가능하고 시속 10㎞부터 자동으로 작동된다. 최대 시속 130㎞까지 달려도 이 기능이 발휘돼 빠른 속도에서도 심야 보행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차량 9대가 줄지어 일정한 간격으로 운전하는 동안 핸들 아래 레버를 당기니 설정된 시속 60㎞ 범위에서 앞차와의 간격이 유지됐다. ‘디스트로닉 장치’와 ‘스탑&고’ 기능이 적용돼 앞차와 간격이 벌어지면 액셀을 밟지 않아도 저절로 속도가 올라갔고, 앞차 속도가 줄면 저절로 감속됐다. 고속도로나 교통이 혼잡한 상황에서 유용하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속 30~40㎞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전방의 마네킹 앞에서 급정지했다. 부딪히기 전 2.6초전 경고음이 울리며 속도가 절반으로 줄었고, 0.6초 앞에서 완전히 멈춰섰다. 진입차량, 보행자와의 충돌을 방지하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덕분이었다.

이 같은 지능주행에는 벤츠가 개발한 6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스테레오 카메라, 장ㆍ단거리 적외선 카메라, 360도 카메라 시스템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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