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티 없는 깨끗한 피부는 상대방에게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에 최근 여드름이나 흉터 치료, 주름 제거 등 피부 개선 시술을 받기 위해 전문적인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외관상 크게 티가 나지 않아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비립종과 한관종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물사마귀라고 불리기도 하는 비립종과 한관종은, 눈가 등에 생기는 좁쌀만한 크기의 돌기를 말한다. 실제 크기가 작아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한 번 발견하면 여간 신경 쓰일 수가 없는 질환 중 하나이다. 하지만 다른 피부 질환과 달리 가렵지도 않고, 통증도 없는 등 당장 불편하지 않아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립종과 한관종은 방치할 경우 점점 번질 위험이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관종의 경우 방치하게 되면 크기가 커지거나 뭉쳐서 융합이 될 수도 있고, 가슴이나 배, 등까지 번질 수 있어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부천웰스피부과 연제호 원장은 “한관종과 비립종은 모양이나 증상이 비슷하여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은 질환 중 하나”라며, “그러나 각각 질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며, 비립종에 비해 한관종의 치료는 좀 더 복잡하고, 흉터 발생 및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비립종보다 치료가 어려운 한관종, 정확한 진단이 필수
비립종은 피부 내부에 표피 성분들이 과다하게 증식해서 생기는 주머니 모양의 낭종을 뜻한다. 주로 피부의 얕은 부위에 위치하여 1mm 내외의 크기가 작은 흰색 혹은 노란색의 공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원인에 따라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원발성 비립종으로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비립종을 뜻한다. 보통 뺨이나 눈꺼풀에 잘 생기며 나이와 상관 없이 발생한다. 반면 속발성 비립종은 물집이나 상처가 생긴 이후 생기는 비립종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립종은 소독된 작은 바늘이나 CO2 레이저를 통해 작은 구멍을 뚫은 다음 작은 핀셋이나 여드름 짜는 기구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며, 1회 시술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에 한관종은 진피 내에 존재하는 땀샘의 배출부인 땀샘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양성 종양이다. 2-3mm정도의 크기의 피부색 구진으로 나타나며 주로 사춘기 이후 여성의 눈 아래 부위에 자주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나 배꼽주변, 사타구니 나 생식기 주위에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한관종은 땀이 나는 통로에 증식하면서 진피층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손이나 바늘을 이용하여 터트려 제거하면 오히려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한관종 제거에는 모자이크(프락셀) 레이저가 최적
과거에는 한관종 치료에도 CO2레이저를 활용했다. 하지만 CO2레이저를 통해 하나하나 없애는 경우엔 흉터가 발생할 수 있고, 한관 세포들이 비교적 진피 깊은 곳까지 자리하고 있어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모자이크(프락셀) 레이저가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모자이크 레이저는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인체의 자연 복원력을 이용하는 시술이다. 먼저 미세 레이저 빔을 피부층 깊숙이 침투시켜 시술 부위에 인위적인 손상을 주어 피부에 미세괴사기둥을 형성시킨다. 이후 주위 조직의 피부 재생을 촉진하여 치료는 물론 전반적인 피부 재생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모자이크 레이저는 시술 시 통증이 적으며 시술 후 다음날부터 세안과 화장을 할 수 있는 등 치료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연제호 원장은 “한관종은 비립종과 다르게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모자이크 레이저 시술을 3~4주 간격으로 3회 정도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한관종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므로 시술 전 해당 병원이 한관종 관련 임상경험이 풍부한 곳인지,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곳인지 등을 꼼꼼히 알아본 후에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부천웰스피부과 연제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