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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받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중고기계 수출ㆍ유통사업 은행 이어 캐피탈사도 참여…금융시스템 완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중고기계를 중고차처럼 쉽게 사고 팔고, 수출하자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사업이 추동력을 얻고 있다.

이 사업에 시중은행이 참여하기로 한데 이어 관련 최대 캐피탈 사도 최근 참여를 확정했다. 중고기계를 매개로 한 융자와 담보관리, 수출보증이라는 금융체계가 완성된 셈이다. 

경기도 시화MTV산업단지에 기계설비 경매거래소와 매매단지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90% 공정률로 오는 9월 준공식이 열린다.

1일 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한국기계거래소는 최근 한국캐피탈과 ‘동산(기계) 담보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흥회에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IBK기업은행과도 ‘기계산업 금융서비스 지원’ 협약을 맺었다.

사업추진을 위해 설립된 한국기계거래소는 경기도 시화MTV산업단지에 기계설비 경매거래소와 매매단지를 조성 중이며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5만5800㎡(1만7000여평)에 산업 및 공작기계 유통, 수리재제조, 부품공급, 건설기계정비기업 등 80여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사업장이 건립된다.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11월 중고기계박람회 개최와 동시에 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 시화MTV산업단지에 기계설비 경매거래소와 매매단지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90% 공정률로 오는 9월 준공식이 열린다.

한국캐피탈의 참여로 성능검사와 AS 등 품질보장과 중고기계를 기반으로 한 금융지원을 통해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 기업들이 기존 중고설비를 매각하고 새로운 생산설비를 도입할 경우 믿고 팔 수 있는 유휴설비 처분시장과 동산담보대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기업은행을 통한 대출, 수출보증 등의 금융지원 외에도 캐피탈 사가 참여함으로써 할부ㆍ리스물건 관리가 쉬워지게 됐다. 또 사고물건의 신속한 매각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계담보 금융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캐피탈업체들은 할부ㆍ리스물건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어렵고, 기계설비 처분시장이 취약해 사고물건의 신속 공정한 처분에 애로를 겪어 왔다. 한국캐피탈은 기계설비분야 최대 캐피탈업체다. 이 회사도 기계거래소의 기계설비 등록정보시스템, 동산담보 통합관리시스템, 기계설비 경매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신용관리가 수월해지게 됐다.

따라서 기계 관련 제조업체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설비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산업 서비스화란 기계설비도 제조업이란 굴레에서 벗어나 자동차 처럼 수리ㆍ중고품거래와 할부금융 등 서비스중심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부가가치를 기존 보다 2∼3배 더 키우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기계산업의 제조 대 서비스 비중은 미국이 48대 52, 독일 58대 42인 반면 우리나라는 79대 21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국기계거래소 탁용운 대표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사업이 국내 유휴설비 거래 선진화와 수출촉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동산(기계) 담보금융 활성화의 지원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기회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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