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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질개선’ 한창 위닉스…하반기 턴어라운드 할까
유연생산체계ㆍ해외시장 공략 등 경영혁신 나서



제습기로 유명한 소형가전 기업 위닉스(대표 윤철민)가 정확한 시장예측을 바탕으로 한 생산량 조절 등 ‘체질개선’에 나선다.

1일 위닉스에 따르면, 지난해 제습기 판매부진으로부터 인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경영혁신에 나서는 중이다. 

이 작업은 윤희종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4월 위닉스 사장 자리에 오른 윤철민 대표가 지휘하고 있다. 위닉스는 핵심부품에 대한 생산물량을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로 인한 대량 재고 발생 등의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1/4분기 제습기 핵심부품인 증발기(Evaporator)를 전년 동기(1211대) 대비 35.5% 감소한 781대 수준으로 감산했다. 전년 동기 81%로 완전가동 수준이던 공장가동률도 올해 52%로 크게 낮췄다. 

위닉스는 지난해 재고누증으로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제습기 시장규모가 이전 연도(130만대) 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마른장마로 인해 시장규모가 90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판매량을 고스란히 재고로 떠안았던 것이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는 “섣부른 예측과 판단으로 호된 경험을 한 만큼 이제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개선될 경우 언제든 추가생산에 나설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케팅부문 쇄신에도 나서고 있다.

먼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다. 지난해 12월 중국 오우린그룹과 3년간 연 5000만달러 규모의 공기청정기 공동 브랜드를 출시 계약을 성사시켰다. 해당 제품은 지난 3월부터 현지에 출시됐다.

또 2011년 중단됐던 미국 최대 유통채널 ‘시어스’와는 제습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납품계약도 따냈다. 

<사진설명>위닉스 윤철민 대표와 제습기 신제품 ‘위닉스 뽀송3D’.

위닉스는 올해 디자인팀을 신설, 디자인력 향상에도 안간힘이다. 전담인력이 디자인에만 집중할 수 있게 환경을 마련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주사와 협력해 보완토록 했다.

위닉스는 이런 노력이 하반기부터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는 시장 전망과는 달리 봄철가뭄과 때 아닌 불볕더위로 실적이 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생산 유연화, 해외공략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하반기에는 상황 반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위닉스는 1분기 매출 437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86.4% 감소한 6억원에 불과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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