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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우 스타터? 삼성, 2년 연속 30승 선착

[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삼성라이온즈가 2년 연속 시즌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선두 NC와 승차 없는 2위지만, 승수는 1개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승 제물은 LG. 2014시즌 5월 29일 잠실 LG전에서 30승 고지에 오르며 순항했던 삼성은, 올해 하루 늦은 5월 30일 역시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30승째를 거뒀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낸 삼성이지만,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30승에 선착하지 못했다. 2011년은 LG, 2012년은 SK, 2013년은 넥센이 가장 먼저 30승을 달성했다.

2년 연속 30승 고지 선착한 삼성 ⓒ삼성라이온즈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했다.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대구구장의 수은주가 정점을 찍는 순간, 힘을 내며 승수를 쌓았다. 대신 시즌 초반인 봄에 성적이 좋지 않아 ‘슬로우 스타터’라는 낙인이 찍히며 30승 선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부터는 달랐다. 지난해 5월 24경기에서 19승 1무 4패, 승률 0.826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발휘했다. 올해 5월은 5할을 겨우 넘는 성적이지만, 4월 승수를 쌓아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30승 선착이 무엇보다 반가운 이유는 ‘가을야구 보증수표’이기 때문.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14년까지 33년간 30승에 선착한 35개의 팀(1998,2006년 두 팀 동시 달성)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7.1%. 2011년 LG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가을야구를 치렀다.

그 중 우승을 거머쥔 팀은 17개 팀. 48.5%의 확률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포스트시즌을 논하기는 이르다. 31일 현재 1위와 8위의 승차는 불과 5.5 경기. 8위의 승률이 5할에 육박하는 현 흐름에서 30승 선착은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야구에 100% 확률은 없다. 경기 수가 늘어났기에 더욱 그렇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어 있는 치열한 순위싸움 속에서 30승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분 좋은 기록임은 분명하다. 이달 들어 하락세에 빠졌던 삼성은 5월의 마지막 시리즈에서 LG에게 2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여름에 강했던 삼성이 좋은 흐름을 타고 40승, 50승에도 선착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 된다.

kimsh@h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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