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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 피가로vs소사, 도미니카 출신 ‘강속구’ 맞대결

[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같은 국적을 가진 두 명의 투수가 동시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시즌 9차전 맞대결. 삼성은 피가로, LG는 소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 투수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국적이 도미니카로 같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나바로와 함께 절친한 친구다. 특히 LG와 삼성의 경기가 열릴 때면, 소사가 나바로와 피가로의 머리를 깎아주며 친분을 과시했다. 위력적인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라는 것 또한 유사점. 두 선수 모두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앞세워 타자와 승부하는 파이어볼러다.

역투하는 피가로와 소사 ⓒ삼성라이온즈/LG트윈스

최근 흐름만 보면 피가로가 앞선다. 한국 무대 1년차인 피가로는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7승 2패로 3.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선발 5연승 행진으로 다승 선두에 올라 있다. LG전 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으로 강한 모습은 아니다. 특히 김용의에게 6타수 3안타를 내주며 약한 모습. 최근 LG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호재다.

피가로의 걱정스러운 점은 원정에서 약했다는 것. 홈 6경기에서 5승 무패 1.63의 평균자책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원정에서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27로 매우 약했다. 피안타율도 0.299로 홈(0.243)에 비해 5푼 이상 높다.

한국 무대 4년차인 소사는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다. 호투하는 날과 무너졌던 날의 차이가 큰 것이 사실. 그럼에도 소사는 확실한 LG의 에이스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5승 4패 평균자책점 3.63. 루카스의 부진과 류제국, 우규민의 부상으로 생긴 마운드 공백을 혼자 책임지며 분전했다.

삼성전에 그리 강한 모습은 아니다. 지난 2년간 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잭점 6.05. 올 시즌에도 1경기에 나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절친 나바로에게 0.462의 피안타율로 약세를 보였다. 최형우, 이승엽에게도 4할 이상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고, 세 명의 타자 모두에게 2홈런씩을 허용했다. 호투를 위해서 분명 극복해야하는 문제다.

삼성은 이미 LG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LG는 스윕패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 팀 상승세를 이끌어야 하는 투수와 반등의 선봉장이 되어야 하는 투수의 만남. 도미니카 출신의 두 투수는 과연 어떤 투구를 선사할까?

kimsh@h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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