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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듀대 김동진 교수, 창업교육은 청소년시기부터 시작돼야

미국의 성공적인 창업 플랫폼과 커뮤니티 국내에 소개

창의경제가 화두인 요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창업의 특징은 대학생들의 벤처창업이나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양분화 돼 있는데 미국 등 창업 선진국의 다양한 창업 방식과 방향을 보고 더욱 발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이노베이션 교육 진흥과 창업을 도모하기 위해 2009년부터 청소년 발명가들과 창업가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하고 또한 그들의 업적을 장려하기 위하여 대통령상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어린이 기업가와 청소년기업가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퍼듀대학교 김동진 교수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1일 홍대 IDAS에 이어 6월 2일 카이스트에서는 미국의 다양한 디자인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통해 창업을 선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창업 선도의 시점, 과정, 그리고 방식들을 제시했다.

김동진 교수는 “창업정신의 교육과 시작은 청소년기에 이루어져야 그 파급력과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을 최근의 디자인 커뮤니티 경험을 통해 배웠고 이를 나누기 위해 강연을 하게 됐다”며 앤토니 하몬이라는 인물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안토니 하몬은 김 교수와 함께 개발한 발명품과 창업 계획을 백악관에서 발표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상을 수상했다. 시카고에 사는 앤토니 하몬은 어릴 때부터 가난과 싸워야 했으며, 학업 성적도 우수하지 못했고, 16살이라는 나이에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가장이 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하지만 우연히 시카고의 NFTE(Network for Teaching Entrepreneurship) 창업 교육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그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김동진 교수는 당시 시카고의 Beyond Design이라는 제품개발 컨설팅 회사에서 제품개발 이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NFTE라는 커뮤니티에서 재능기부를 하던 중 앤토니를 처음 만나게 됐다.

이후 앤토니와 김 교수는 온도계가 접목된 아기 젖꼭지 ‘Thermolfier’를 개발하게 됐으며 이는 매스컴을 통해 미국의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Thermofier’는 엔토니가 자신의 딸이 가지고 있는 일상생활 습관을 관찰하고 찾아낸 아이디어로, 자신의 아이가 온도계를 물기 싫어하지만 하루 종일 젖꼭지를 물고 있기를 좋아하는 습관을 발견하고 온도계와 아기 젖꼭지를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현재 앤토니는 현재 미국 아이비리그 학교의 하나인 코넬대학교에서 전체 장학금을 받고 재학 중이다.

앤토니의 성공사례를 직접 경험한 김동진 교수는 청소년기 창업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고 자신의 대학원 과정 모교인 노스웨스턴 대학 학생들, 비얀드 디자인 회사의 디자이너들, 초/중학교 학부모,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DIG 8’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했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된 ‘Elephant Hook’은 Crowed-funding을 통해 성공리에 마켓에 진출했고 모든 판매 수익금은 3D 프린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운영비로 다시 프로그램에 재투자되어 지금은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시카고의 다른 3사 학교에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됐다.

김동진 교수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창업 정신을 교육하고 그리고 다양한 학문의 사업적 역할 이해시키는 것이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제2의 산업 혁명 물결의 기반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창업 정신과 비즈니스의 시작은 어린 나이에 배우고 실현되어야 하고 실제 미국에서는 다양한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성공적인 사업들을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한국의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현재 김동진 교수는 미국 인디아나 주에 위치한 퍼듀 대학에 제품 디자인 부교수(http://cla.purdue.edu/academic/vpa/ad/industrial/directory/index.aspx?p=Tong%20Jin_Kim)로 재직 중이다. 과거에는 산업체에서 일하면서 18년 동안 200여 개가 넘는 제품을 개발했고, 60여 개가 넘는 미국 제품 특허를 가지고 있다.

김동진 교수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경성대, 동아대, 홍대 IDAS, 카이스트대에서 강연을 통해 현재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 플랫폼과 커뮤니티 개발의 예를 제시하고 그로 인해 창출되는 여러 형태의 창업 사업 사례를 발표했다. 앞으로 한국의 창업선도를 주도하는 대학과 단체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연계 발전시켜 미래의 청년 창업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다.
헤럴드 생생뉴스 / online@heraldcorp.com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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