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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소리없이 강한’ 닛산 알티마 3.5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닛산 ‘알티마 3.5’의 첫 인상은 앙증맞은 세련미였다. 하부는 넓어보였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은 중형 세단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 느껴지는 묵직함과 넓은 뒷좌석이 눈에 들어오자 성숙한 세련미가 느껴졌다. 1~4세대를 거친 5세대 2015년형 알티마는 이렇게 거듭 태어났다.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인 A필러 각도는 이전 모델보다 더 경사졌다. 차량의 웨이스트 라인은 올라갔다. 이음새 없이 이어진 프런트 범퍼 그리고 부메랑 형태의 리어램프는 차량의 측면과 리어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차체가 물흐르듯 하게 했다.

공기저항이 이전 모델 대비 최대 5% 개선된데다 높고 깊어진 트렁크는 고속 주행 시 차량 후방에서 발생하는 저항을 줄여 ‘소리없이 강한’ 알티마를 완성시켰다.

안락함은 알티마의 최대 강점 중 하나. 알티마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 시간이나 장거리 주행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를 적용했다. 근육과 척추의 부담을 완화하고 혈액 흐름을 개선시켜 장시간 운전으로 야기되는 피로감을 줄여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촘촘한 기공을 통해 시트의 통풍성과 환기성을 높였다.

정숙함은 알티마의 또다른 매력. 실내가 엔진과 차단된 느낌이다. 시동을 걸었는데도 엔진소리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마치 도서관에 있는 듯 하다. 정숙함은 고속에서 더욱 돋보인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제한속도까지 달려도 풍절음은 거칠지 않다.

V6 VQ35DE 엔진이 탑재된 배기량 3498㏄의 시승차는 최고 출력 273마력(6400rpm), 최대 토크 34.6kg.m(4400rpm)를 뿜어낸다. 고속에서 차량은 더욱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안정적이란 의미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코너링은 쏠림이 없다. 닛산 모델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ctive Under-steer Control)’ 시스템은 코너링 시 안쪽 앞 바퀴에 제동을 건다. 언더 스티어(차량이 코너를 돌 때 스티어링휠을 돌린 각도보다 차량의 회전각도가 커지는 현상)을 방지해 준다. 또 ‘후방 멀티링크 서스펜션(Rear Multi-link Suspension)’은 탄성강도를 높여 즉각적인 핸들링 반응을 이끌어낸다.

각종 첨단 안전 시스템은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사각지대에서 추돌이 예상되거나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황혼 및 우천 시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자동으로 헤드 램프가 켜지는 어드밴스드 오토 라이트 시스템, 전자식 제동력 분배, 차체 자세 제어장치 등은 탑승자의 안전을 담보한다. 연비는 10.5㎞/ℓ(도심연비 9.2㎞/ℓ, 고속도로 연비 12.7㎞/ℓ), 가격은 3800만원(부가세 포함).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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