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히 베어나온 바탕색 위로 자유롭게 그어진 수백 개의 선이 만나고 포개져 생겨난 화려한 색면 위를 호분(조개껍질 등으로 만든 흰색 안료)으로 한꺼풀 덮었다. 선을 긋고 칠하고 덮는 행위가 여러 번 반복되면서 화면은 깊이를 더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품게 됐다. 특히 물감과 빛을 깊게 머금는 장지 위에 그려 더욱 밀도있게 표현됐다.
이진아 작가의 초대전이 12일부터 23일까지 헤럴드갤러리(용산구 후암동)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의 기획 초대전으로, 유망한 젊은 작가를 주목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의 : 02-3210-2255)
선율, 장지에 채색, 호분, 색연필, 90×90㎝, 2014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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