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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군사위 부주석, 美 항일노병들 만나 아베 비난
[헤럴드경제] 미국을 방문 중인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과거 중국의 항일전을 지원했던 미국의 참전 노병들을 만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인식을 강하게 비난했다.

13일 홍콩 봉황(鳳凰)위성TV에 따르면 판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군 고위방문단은전날 워싱턴에서 제2차 대전 중 중국으로 파견된 미국의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중국명 ‘비호대(飛虎隊)’) 소속 노병들과 가족들을 만났다.

미국은 당시 일본 등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정규군인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이들을 중국에 보내 암암리에 항일전을 지원했다.

판 부주석은 이날 미국이 항일전쟁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하며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 대전 70주년 기념 활동(열병식)은 결코 일본국민과 일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주요 목적은 역사를 돌이켜보고 군국주의 부활에 반대하며 이를 막자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침략자들 때문에 중국에서는 3천500만 명이 죽거나 다쳤지만아베 정부는 여전히 2차 대전 성과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또 “지금도 아베와 현 일본정부는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독일이 했던 그런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며 ‘2차 대전 성과 부정’, ‘2차 대전 역사 왜곡’, ‘군 위안부 부정’,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판 부주석 등 중국군 고위방문단이 이번 방미 과정에서 과거 항일전에 참전해 큰 희생을 치른 미국 참전군인들을 만나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 문제를 거론한 것에는 일본 우경화에 미국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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