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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유층 2세 '푸얼다이' 관리한다
[헤럴드경제] 중국이 반(反)부패 운동을 강력히 벌이는 가운데 부유층 2세를 지칭하는 ‘푸얼다이’(富二代)에 대해서도 당국이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는 최근 중국의 푸얼다이와 젊은 기업가들의 행동규범을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3일 보도했다.

사회통합 업무를 하는 통전부는 사기업 계승자, 민영과학기술기업 창업자, 개별상공업자, 등 비(非)공유제 경제부문의 신세대가 출현하면서 자유분방한 사고와 돈 씀씀이 등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통전부는 특히 일부 신세대는 자신이 돈이 많다는 것만 알고 돈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뿐만아니라 재력을 과시만 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려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가족기업의 폐단으로 굳어지면 민영기업 자체가 손가락질을 받고 비공유제경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적지않은 경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전부는 그러면서 민영기업가들이 자신의 재부가 선대의 고난과 분투노력, 개혁·개방시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에 힘입은 것이라는 점을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돈이 있으면 생활수준이 올라가지만 책임도 따른다는 점을 명심하고 재력을 재생산이나 실물경제, 공익 자선사업 등에 사용해 물질과 정신면에서 모두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통전부는 이를 위해 교육을 통해 당과 정부의 신뢰도를 높이도록 하고 관련 조직을 통해 행동을 주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이처럼 부유층 2세나 사기업가에 대한 관리에 나서려는 것은 민영기업 상당수가 경영승계 시점을 맞고 있는데다 푸얼다이들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민영기업 85% 이상이 가족기업이며 앞으로 5~10년 동안 75%가량이 기업을 2세에게 물려줄 것으로 파악됐다. 해마다 대졸 창업자는 10여만 명, 해외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창업하는 인원도 2~3만 명에 달해 사기업자도 늘고 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푸얼다이와 ‘차이얼다이’(이주보상 졸부 2세) 등 일부가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즐기기만 해 선진국에서 생겨났던 ‘니트(NEET)족’(실업상태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층)을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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