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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대량 학살 바시르 수단 대통령 출국금지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방문 중인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해 남아공 법원이 출국을 금지하는 한시명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과 BBC 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대량학살과 반인도 범죄 혐의로 기소된 바시르 대통령을 체포해줄 것을 남아공에 촉구한 바 있다.

인권단체 ‘남아공 소송 센터’는 “법원이 바시르의 대량학살과 다른 범죄 주장에 대해 심리하는 동안 그가 남아공을 떠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한 판사의 판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남아공 법원은 바시르 대통령이 14일 오후 그가 헤이그에 있는 ICC에 인도될 것인지에 대한 법원 심리를 마칠 때까지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시르 대통령은 AU 정상회담 참석차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수단 정부는 정상회담을 위한 바시르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 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현지 법원의 출국금지령에도 주요 회의 이후 귀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말 이스마일 수단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시르 대통령의 자세한일정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주요 회의가 끝나면 돌아올 것이며 귀국일은 오늘 또는 내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알-바시르 대통령은 약 30만 명이 숨지고 200만 명이 난민이 된 다르푸르 사태를 주도한 전범으로 ICC에 의해 기소돼 있다.

혐의를 부인하는 바시르는 체포영장 때문에 해외여행을 제한받아왔으나 말라위 케냐 차드와 콩고 등 아프리카 우방국이나 중동지역을 방문해왔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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