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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리비아서 전설적인 테러범 ‘애꾸눈’ 벨무크타르 공습으로 사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이 지난 2013년 38명의 외국인이 사망한 알제리 가스전 테러의 배후, 무크타르 벨무크타르 등 수 명을 14일(현지시간) 공습으로 사살했다.

리비아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 항공기들이 공습을 벌여 수배된 테러리스트인 벨무크타르와 리비아 동부지역 테러조직의 조직원들 수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은 리비아 정부와의 협의 이후 작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벨무크타르에 대한 공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망 여부에 대해선 감식 결과가 나올때까지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부 테러단체들의 웹사이트에는 조의를 표하는 성명이 이어졌다.

[사진=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스티븐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리비아 내 알카에다 연계 조직에 대한 대테러 공습을 수행했다”며 “작전 결과에 대해 평가 중에 있고 추가 정보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벨무크타르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유명세를 떨치던 테러조직 지도자였다. 그는 과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눈을 잃어 ‘애꾸눈’ 혹은 ‘라아와’(Laaouar)로 불리기도 했다.

1990년대에 알제리로 돌아온 그는 알제리 민병대 조직에 가담했다가 말리로 도망쳤고 밀수와 납치 등을 일삼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엔 캐나다 외교관을 납치한 전력도 있었다.

이후 그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AQIM)를 이끌었으며 2012년 AQIM에서 분리된 조직인 알물라타민부대를 이끌었다. 이 단체는 지난 2013년 12월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분류됐다.

벨무크타르는 2013년 1월 알제리 가스전을 공격해 38명의 외국인이 숨졌다. 이들 가운데 미국인은 3명이었다. 이후 ‘서아프리카 통합과 성전 운동’(Movement for Oneness and Jihad in West Africa)에 들어가 니제르에서 테러를 자행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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