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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여군으로만 이뤄진 특수부대 CST는 무엇
[헤럴드경제] 미국 통합특수사령부(SOCOM)가 여군으로만 구성해 발족한 문화지원팀(CST)의 활약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10년 생긴 CST가 여성에 대한 접촉이 까다로운 아프간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상당한’ 전과를 거두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처럼 회교권에서는 흔히 여성들이 친인척이 아닌 사람과는 대화나 접촉도 하지 못하고 따로 사는 것이 전통이다. 이런 전통을 어기면 심각한 반발을 유발해 전쟁 승리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아프간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여성이 차지하는 것도 CST의 발족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특전단(그린베레), 레인저 등 육군 특전사령부 소속 전투부대들에 배속돼 현지 여성들에 대한 몸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CST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육군 특전사가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에서 시행되는 9일간의 혹독한 체력ㆍ정신검사 과정을 거친 여군들만이 다시 6주간의 본격적인 훈련과 교육 과정 참가 자격을 준다.

CST 교육생들은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위생교육, 대화술 등 외에도 민사작전, 사격술, 생존술 등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친 CST 요원들은 ‘마을 안정 작전’(VSO)이라는 대반란전을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그린베레나 레인저 등 특수부대에 3∼5명씩 배속돼 9개월 동안아프간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특수부대에 배속돼 주로 야간에 기습작전을 벌이는 속성을 고려할 때 CST의 임무는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레인저 요원들과 함께 아프간 동부 지역에서 가택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CST 소속 중위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CST의 규모는 대략 5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은 규모에 비해 이들의 임무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급부상으로 중동을 포함한 이슬람권에서의 무력 분쟁이 급증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CST의 효용성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ST 발족의 단초가 된 것은 이라크 침공 작전에서 활용된 ‘암사자’ (Lioness) 프로그램이었다. 여성 해병대원들만이 가옥수색, 검문소 배치, 총기류나 폭발물 은닉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여성 몸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내자 미 육군도 지원자들을 중심으로 한 ‘여군개입팀’(FET)을 발족해 아프간 전쟁에 투입해 역시 좋은 결과를 거뒀다. 그러나 FET는 체계화된 선발, 양성 과정 등을 보유하지 않은 임시방편이었다.

SOCOM은 이를 예의주시했다. SOCOM은 에릭 올슨 당시 사령관의 지시로 CST를 공식 발족해 아프간전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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