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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17일 주총서 합병 표대결…삼성물산, 찬성지분 얼마나 될까?
외국투자자 우호지분 상당 확보…전문가들 “합병안 통과 가능성”


삼성물산 합병계획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세력을 규합중이어서 오는 7월 17일 삼성물산ㆍ제일모직 간 합병 주주총회에서 합병 찬반 표대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 중인 기관투자가들을 포함한 합병 찬성에 표결할 우호 지분이 4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합병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합병에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된 삼성물산 주주는 삼성SDI (지분율 7.39%), 삼성화재(4.79%),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41%), 삼성복지ㆍ문화재단(0.23%), KCC(5.96%) 등이며 이들의 지분율은 모두 19.78%에 달한다.

여기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10.15%)과 한국투신운용 등 10개 자산운용사(6.5%)도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중인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수익자(연금 및 펀드 가입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할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회사 입장에서 보면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할 명분이 적다”며 “성장성 부족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하던 삼성물산 주가가 합병 계획 발표 시점 이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합병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그룹주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입장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 3월말 기준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중인 기관투자가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한국투신운용(2.96%), 삼성자산운용(1.99%), KB자산운용(1.80%), 미래에셋자산운용(0.35%), 트러스톤자산운용(0.35%), 교보악사(0.32%), NH-CA자산운용(0.16%), 하나UBS(0.12%), 신영자산운용(0.11%), 키움자산운용(0.11%) 등으로 보유지분이 16.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또 외국인 주주들을 설득해 이미 합병에 찬성하는 우호 지분을 5% 가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해외 연기금 중심의 장기 투자자이다.

한 금융투자회사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다수 연기금도 삼성이 합병후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분발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병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합병에 찬성하는 잠재적 우호지분까지 합칠 경우 합병 찬성쪽 지분은 현재까지 4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병 주총에 참석하는 지분율은 많아야 70% 정도일 것”이라며 “남은 기간 삼성 측이 외국인 우호 지분을 5% 정도만 추가 확보하면 합병안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 지분 2.1%를 보유중인 일성신약은 최근 합병 비율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합병에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합병 주총 표결에서 기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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