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화그룹,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새판 짠다
PP 생산설비 개조 생산량 늘려…LPG 저장시설도 8만t으로 확충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한 한화그룹이 석유화학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새로 짠다. 그동안 ‘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일변도의 화학사업을 꾸려왔지만, 한화토탈 인수를 계기로 폴리프로필렌과 파라자일렌, LPG 등 에너지 제품을 강화해 시장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최근 충남 대산공장 내 폴리프로필렌(PP) 생산설비를 개조해 전체 연간 생산량을 기존 70만t에서 71만7000t으로 늘렸다. PP는 자동차와 가전 식품 등 다양한 용도에 쓰이며, 폴리염화비닐(PVC) 등과 함께 4대 플라스틱으로 꼽힌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국내최초로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을 제거한 PP 촉매를 개발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이 촉매로 생산된 PP는 해외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시장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화토탈은 또한 플라스틱 원료인 스틸렌모노모(SM)의 연간 생산량도 기존 93만t에서 103만t으로 확대해 지난달 말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한화토탈이 국내 최대 생산량을 보유한 SM은 올 들어 수익률이 올라 대표적인 효자 제품으로 떠올랐다. .

이외에도 한화토탈은 내년 하반기까지 LPG 저장시설 규모를 기존4만t에서 8만t으로 확충해 LPG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매출비중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26.4%에서 올해 32.3%까지 끌어올렸다.

한화그룹은 올 4월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을 최종인수하면서 연 매출 20조원에 육박하는 화학기업으로 거듭났다. 에틸렌 생산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인 291만t으로 국내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료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화학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에틸렌 시황에 따라 회사 실적과 주가가 요동치는 현상을 막기 위해 PP와 SM, 휘발유와 경유 등 에너지 사업으로까지 사업군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