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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인터내셔널 전병일 사장, 자진사퇴... 신임 사장에 최정우 포스코 전무 내정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안에 반발한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사진>이 16일 오후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자진사퇴했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포스코 전무를 대우인터내셔널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달 28일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했다. 


전 사장은 이날 “사태의 발단이 되었던 미얀마 가스전의 분할 및 매각 검토는 이제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정리가 되었는데도 외부에서는 아직도 ‘항명’, ‘내분’, ‘해임’ 등으로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그룹과 회사 그리고 임직원 및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며 대승적 방향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한 끝에, 제가 이 자리를 물러나는 용단이 조속한 사태 수습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그룹과 회사의 ‘융합’과 ‘화합’이 한층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것을 기대한다. 새로 선임될 대표이사가 저를 대신해 국내 제1의 종합상사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사업회사가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는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핵심 자산인 미얀마 가스건 매각을 검토했으나, 전병일 사장이 반발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포스코는 전 사장의 반발을 사실상의 ‘항명’으로 받아들여 해임을 추진해왔다. 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간의 사상 초유의 장외공방이 벌어지자 포스코에서는 뒤늦게 ‘해임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전 사장 또한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 이날 자진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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