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중소형(9인치 이하)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일본 업체＜재팬디스플레이＞에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삼성디스플레이가 단 한 분기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규모는 102억9700만달러(매출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는 1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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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 이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양면으로 휘어진 ‘엣지 패널’이 탑재됐다. |
그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24억1800만달러 어치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팔아 큰 격차로 1위(점유율 23.5%)를 차지했고, 재팬디스플레이(매출 17억3500만달러, 점유율 16.8%)와 LG디스플레이(매출 13억3000만달러, 점유율 12.9%)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기록, 순위가 재팬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뒤처진 3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점유율 15.3%)까지 20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주춤하면서 순위가 ‘동반하락’했다. 그러나 단 단 한 분기 만에 다시 왕좌로 복귀한 것이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빠른 점유율 회복의 이유로 ‘뛰어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꼽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더욱 늘고(1분기 전체 중소형 패널 시장 매출 중 70%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에서도 31.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FHD(고해상도ㆍ1920×1080) 이상급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절반 이상(54.6%)의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S6 엣지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2분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며 “고해상도, 대화면이라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가치를 충실히 선도한 결과”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