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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혁신, 지금이 골든타임] 韓 통신은 ‘고성능 저가격’…데이터 사용량은 단연 세계 1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최근 국내 프로야구팀에 합류한 한 외국인 선수는 한국 도착 후 “The Internet here is crazy fast”라는 첫 트윗글을 남겼다. 10년전부터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을 안방에서 쓰고, 이제는 기가 인터넷까지 활용하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이런 인터넷 속도와 품질이 문화 충격으로 느껴진 것이다.

이동통신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이동 통신 품질과 가격은 ‘고성능 저가격’으로 요약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망을 적당한 단가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통신 3사 품질측정 결과 이통 3사의 광대역LTE-A의 평균 다운로드 측정 속도는 117Mbps에서 113Mbps로 나타났다. 또 3G망 역시 5Mbps로 인터넷 검색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통화 성공률도 양호했다. 등산로에서는 90.1%, 도서 지역과 해안 도로에서도 98.8%와 99.4%의 통화 성공률을 기록했다. 휴대폰이 안터져 전화를 못 했다는 변명이 말 그대로 ‘변명’이고, 또 무선 인터넷이 느려 자료를 보내지 못했다는 말은 ‘말도 안되는 핑계’에 불과한 세상이다.

“미국인들은 수준 이하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익숙해져 품질이 얼마나 나쁜지 깨닫지 못한다. 미국 내 서비스 상태를 공기로 빗대면 베이징 수준이다”. 손정의 소프트방크 회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DC 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은 상대적으로 우리 이동통신 품질의 우수성을 잘 보여준다.

그나마 올해 말까지 제1 사업자인 AT&T가 90% 대 LTE 커버리지 달성을 약속한 미국은 양호하다. GSMA에 따르면 유럽의 LTE커버리지는 지난해 말 기준 63%에 불과하며, 2020년이 되서야 80%대에 올라설 전망이다.

아직 LTE는 고사하고, 3G 망조차 충분히 깔리지 못한 제3 세계 국가들도 상당수다.

가격 수준, 특히 단가도 낮은 편이다.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통신요금 부담이 크다’며 불평하고 있지만, 외국 주요 국가들과 비교한 초당 통화 요금, 그리고 단위당 데이터 이용 요금은 그리 높지 않다. 통신요금 코리아인덱스 개발협의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통신요금은 사용량 그룹별로 비교대상 11개국 가운데 3~4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과 비교했을 때 ‘비싼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는 의미다. OECD 등 대부분 외국 기관들의 자료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국내 소비자들, 또 정치인들이 ‘통신료 부담’을 이야기 하는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그만큼 많이 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초 모바일앱 분석 전문기업 앱애니가 발간한 ‘앱 고객 확보 인사이트: 2015년1분기’ 보고서는 올해 1분기 국내 소비자들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지수는 125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미국이 100, 일본이 90, 영국과 독일이 각각 80과 70임을 감안하면, 그 정도를 어렵지않게 엿볼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이 출퇴근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TV를 보고, 집에서도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으며 사용한 데이터는 지난 5월에만 14만5521테라바이트에 달했다. 1GB급 초고화질 영화를 국민 한 사람당 한달 평균 3개씩 다운로드 받은 셈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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