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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송도 ‘힐스테이트’ 정부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으로 추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국내 최초로 고층형 아파트에 ‘에너지 1++(Eco Ⅱ) 등급’을 적용해 기존 공동주택 대비 1차 에너지 소비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고효율 저에너지 아파트가 인천 송도에 지어진다. 9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올 하반기 분양하는 게 목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 6공구 A11블록 5만3922㎡에 짓는 886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2015년 선도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인천시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제안해 심의를 마쳤고,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건축심의를 받고 올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견본주택이나 실험 동에서만 구현하던 각종 에너지 절약 기술들을 실제 입주자가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범사업 대상 선정 기본방향에 따라 현재 기술수준 및 경제성을 종합 고려한 ‘니얼리 제로 에너지빌딩(Nearly Zero Energy Building)’이 될 수 있도록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향상된 성능의 신기술을 도입하고 적용이 쉽도록 건물 관리 및 운영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추가 비용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근거한 건축기준 완화(용적률 상향)와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를 통해 어느 정도 보전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주택 에너지 사용량의 100%를 절감하는 제로에너지주택을 공급을 의무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의무절감률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의무화 적용 시기 등을 판단할 실제 사례가 필요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2009년 제정된 녹색건축물 활성화 방안에 따라 2017년까지 60%, 2025년까지 100%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정부와 시공사측은 새로 지어지는 제로에너지 주택의 분양가를 낮추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제로 에너지 아파트가 지어지면 관리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한편, 제로에너지 주택 시범단지의 시공사로 참여하는 현대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의 연구단지인 ‘그린스마트이노베이션센터’ 내에 실제 10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제로에너지 주택을 지어 놓고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성능 단열재를 벽과 창호 등에 사용해 에너지 낭비를 막아주는 패시브(Passive) 공법과 태양광 패널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Active) 기술 등을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시범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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