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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통법 8개월]번호이동 ‘반토막’, 휴대폰판매도 ‘급감’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통신사간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급감했다. 일부 변수를 제외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휴대폰 판매도 급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간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294만5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0만2510명보다 무려 33%가 감소했다. 지난해 3~5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번갈아 각각 4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면,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1년새 절반 이상 감소한 셈이다.

반면 기기변경 가입자 비율은 대폭 늘었다. 단통법 시행 전인 지난해 1∼9월 이통 3사의 유형별 가입자 비중(평균)을 보면 번호이동이 가장 많은 38.9%였고 신규가입이 34.8%, 기기변경은 26.2%였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첫 달인 지난 10월 이후 번호이동은 가장 적은 25.3%로 떨어졌고, 기기변경이 37.8%로 가장 많았으며, 신규가입은 36.9%였다. 이런 추세는 계속돼 지난 4월 번호이동 가입자 비중은 21.2%로 단통법 시행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기기변경은 54.7%로 최고였다. 지난 5월엔 기기변경이 48.9%, 번호이동이 24.2%였다.

이는 단통법 시행 이전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에 보조금을 대폭 지원하는 마케팅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단통법으로 가입 유형에 따른 지원금 차등이 없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을 선호했다는 것이다. 

번호 이동 시장과 함께 휴대폰 판매량도 급감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6월 둘째주 기준으로 5주 연속 주간 휴대폰 판매량이 25만대를 밑돌았다. 월간 휴대폰 판매량이 100만대를 채우기가 힘겨워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174만8천대와 161만8천대가 판매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 대폭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엔 75만2천대로 전월인 2014년 9월의 115만7천대, 전년동기(2013년 10월)의 194만9천대와 비교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통신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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