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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엇 “자사주 처분 오너일가가 주총결과 사전통제한 행위”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발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는 삼성물산이 KCC에 자사주를 매각한 것은 오너일가가 주총 결의를 미리 통제해 주총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민사수석부장) 심리로 열린 주주총회 소집·결의금지 및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사건 기일에서 엘리엇 측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문에서 양측은 삼성물산이 합병 주총에서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 899만주(5.76%)를 KCC에 처분한 것이 적절한가를 두고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엘리엇 측은 “합병 필요성에 대해 주주들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사진이 자사주를 처분하는 행위는 부당하다”며 “합병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갖는 주주들이 주식을 매집해 다퉈볼 여지를 근본적으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측은 “제일모직과 이해관계가 있는 KCC는 주총에서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 명확하다”며 “결국 자사주처분은 오너일가가 주총 결의 내용까지 미리 통제해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회사의 최고 의결기구인 주총에서 부당하게 그 결의를 왜곡시키는 방법으로 자사주를 처분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측은 합리적인 경영판단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자사주를 매각했다고 반박했다. 삼성물산측은 “합병을 성사시키위해 우호지분을 정당하게 확보했고, 자사주는 일시적으로 의결권 제한된 주식으로 제3자 매각으로 인한 의결권 부활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한 KCC도 경제적 이익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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