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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으로 간 패션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패션이 미술관을 만났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패션 관련 전시가 앞다퉈 열리고 있다. 단순히 복식사를 연구하는 패션 전시가 아닌, 당대 패션 디자이너들의 예술 세계를 돌아본다거나, 드레스, 신발 등 특정 패션 아이템에서 사회ㆍ문화적 함의를 읽어내는 전시들이다.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뮤지엄 ‘테이트 브리튼’의 알렉산더 매퀸 전시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데 이어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에서는 이달 13일부터 신발 전시가 한창이다. ‘신발:기쁨과 고통(Shoes:Pleasure and Pain)’이라는 타이틀로, 신발을 통해 신는 것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는 장 폴 고티에의 회고전이 한창이다. 고티에의 40년 패션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에서도 패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중국 : 거울을 통해서(China:Through the Looking Glass)’라는 주제로 중국 문화가 서양의 복식에 끼친 영향을 돌아보고 있다. 

Henrik Vibskov, 2008 A/W COLLECTION, THE MINT INSTITUTE ⓒ Henrik Vibskov [사진제공=대림미술관]

한국에서도 패션 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먼저 나섰다.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샤넬문화전’이 열린데 이어 올해에도 루이비통, 디올 등이 한국에서 전시를 열었다. 광화문 D타워에서 열렸던 루이비통 전시가 최근 막을 내렸고, 그 뒤를 디올이 이어받았다. 디올은 DDP에서 오는 8월 25일까지 70년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를 무료로 개최한다.

‘에스프리 디올’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디올]

국내 미술관에서 열리는 패션 전시 중에 눈여겨 볼 만한 것은 헨리 빕스코브(Henrik Vibskov)의 아시아 최초 전시다. 빕스코브는 파리패션위크에서 매년 컬렉션을 발표하는 유일한 북유럽 패션 디자이너로,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 졸업 2년만에 파리 무대에 데뷔했을 정도로 천재성을 일찍 인정받았다. 상업적인 패션보다 순수예술에 더 가까운 빕스코브의 무대를 대림미술관에서 재현했다. 7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China:Through the Looking Glass’ 전시. [사진출처=메트로폴리탄뮤지엄]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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