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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SK㈜ㆍSK C&C 합병 반대키로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국민연금이 SK㈜와 SK C&C의 합병을 위한 임시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24일 오전 회의를 열고 26일 열리는 SK 합병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전문위는 기금운용본부가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을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SK㈜는 지난 4월19일 SK C&C와 1:0.73비율로 합병을 발표했으나, 합병비율이 SK C&C 대주주인 SK 최태원 회장 일가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의사판단을 전문위원회로 넘겼다. 

서울 서린동 SK그룹 사옥.

그러나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에도 SK㈜와 SK C&C의 합병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SK㈜의 지분 7.19%를 보유한 2대 주주지만, 최태원 회장과 C&C의 지분은 31.87%로 높다. C&C는 총수 일가 지분이 43.43%에 달한다.

SK㈜는 “국민연금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대주주, 금융기관, 외국인 주주 등 대다수의 주주 입장과 상반된 의견을 낸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다수 주주와 금융기관, 외국인 주주가 찬성 입장이기 때문에 합병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 재계는 SK 합병과 유사한 형태의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이 전문위를 열어 의결권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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