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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회장 “현장이 답, 필드형 CEO가 되겠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위기의 포스코호(號)를 이끌어가고 있는 권오준 회장<사진>이 “위기일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최근 CEO레터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심장은 현장이며 모든 경쟁력이 현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위기일수록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해야 회사의 숨겨진 문제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개선과 도약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저 역시 필드형 CEO가 되겠다”고 밝혔다. ‘필드형 CEO’는 현장과 호흡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리더를 뜻한다.

권 회장은 영화 ‘명량’을 언급하며 “이순신 장군은 23전23승의 승리를 거뒀고 명량해전에서는 13척의 배로 133척의 적함을 격침했다”며 “승전결은 현장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기업경영도 다르지 않다”면서 “초우량 기업의 특징은 ‘현장경영’으로,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는 점원과 창고 직원들로부터 나온다”는 미국의 대표 경영학자 톰 피터스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현장ㆍ현물ㆍ현실을 중시하는 도요타의 ‘삼현주의(三現主義)’도 인용했다. 도요타는 리더에게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 직원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을 중시해온 기업이다.

권 회장은 “탁상공론만 하는 기업은 지금처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위기일수록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해 현장에서 답을 찾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생산 현장에서는 끊임없는 개선 아이디어 발굴과 즉각적인 실천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극한 수준까지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초 부임한 이래 국내외 생산 현장, 마케팅 현장, 연구개발(R&D) 현장 등을 찾고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과 호흡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필드형 CEO’가 되겠다”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는 철강업계 시황이 악화되고 검찰수사까지 겹치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대대적인 쇄신작업을 진행중이다. 쇄신위는 포스코건설 비자금 관련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최종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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